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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장이 재가자에게 금서?
"재가자는 보지 말라" … 마성 스님 "근거 없어"
“율장은 재가자에게 금서”라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글이 발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5년 겨울호 <불교평론>에 실린 ‘율장은 금서인가’라는 논문에서 팔리문헌연구소장 마성 스님은 “한국불교 대부분의 율사들은 율장이 금서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문헌상의 근거는 전혀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마성 스님.


마성 스님은 율장이 금서라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파계사 영산율원 율주 철우 스님을 든다. 마성 스님에 따르면 철우 스님은 저서 <사분비구니계본강의초> 표지에 “비구·비구니 이외는 읽지 말라”는 경고문을 표기하고 있다. 이 같은 입장이 조계종에서 대세를 이루다보니 동국역경원에서 한글대장경 번역사업에서 율장은 한때 제외되기도 했다고.

율장을 금서로 간주하게 된 연유에 대해 마성 스님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상가 고유의 갈마법을 잘못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율장을 근거로 출가자의 참회와 징벌 등을 결정하는 갈마법에서는 전통적으로 구족계를 받지 않은 자의 참석이 금지됐는데, 이를 확대해석해서 율장이 재가자 앞에서 설해져선 안 된다는 주장을 펴게 됐다는 것.

마성 스님은 △붓다의 법과 율은 비전의 교설이 아니다 △붓다의 법과 율은 붓다의 유훈이다 △붓다의 법과 율은 진리 판단의 기준이다 등의 이유로 율장은 출가자의 전유물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마성 스님은 “출가자가 율장을 배우고 익히면 수행자의 본분을 지키게 되고, 재가자가 율장을 배우고 익히면 출가자를 더욱 존경하고 외호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가짜 승려는 점차 발붙일 곳이 없게 되고, 진정한 승려는 부처님처럼 존경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익순 기자 | ufo@buddhapia.com
2006-01-20 오후 7:20:00
 
한마디
현대불교, 이미지 사진부터 똑바로....
(2006-01-24 오후 7:18:32)
49
역시 마성스님 !
(2006-01-24 오후 2: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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