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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7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창립법회를 연 불교여성개발원 부산지원 이영숙 원장(73. 법명 근관. 코모도호텔 대표)의 포부는 너무나 소박하다. 그러나 경험없이 호텔업에 뛰어들었을때 매일 아침 108배를 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길잡이 삼아왔던 이원장이기에 불법을 펴는 일이라면 아까운 것이 내어놓을 수 있는 ‘큰 마음’의 소유자다.
좀처럼 남앞에 나서지 않는 이 원장이지만 ‘풀이 눈에 띄면 그 풀을 발견한 그 사람이 뽑아야 하고, 일거리가 눈에 띄면 그 일을 내가 먼저 하는 게 부처님 가르침’이라는 신념 때문에 원장직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같은 이유로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던 이원장은 포용력을 갖춘 리더로 통한다. 게다가 84년부터 부산불교신년하례회 장소와 음식공양을 20년 동안이나 도맡아 왔을 만큼 ‘큰 손’이기도 하다.
이원장은 “시어머니와 친정 어머니의 불심을 보면서 한국불교의 저력은 여성에게 있음을 절감했다”며 “그러나 기복신앙에 머물러 있는 여성불자들의 신행은 변해야 하며, 앞으로 기복신앙을 벗어나 부처님의 지혜로 세상을 리더하는 여성 지도자를 양성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불교여성개발원의 지원인만큼 중앙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편, 앞으로 부산뿐 아니라 경남 지역의 지원이 생기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