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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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올해 기조는 ‘수행과 포교’ ‘안정과 중흥’
지관 스님 신년 기자회견 내용 요약


올해 조계종의 종무기조는 수행과 포교였다. 기자회견 여는 지관 스님. 사진 고영배기자
조계종의 올해 종무의 기조는 ‘수행과 포교’ ‘안정과 중흥’이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1월 19일 일간지 및 교계언론과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전임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추진했던 사업들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안정속에 종단 발전을 이끌어 가는 것이 제32대 총무원의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교구로 이양 가능한 중앙종무행정 업무를 가려내어, 시범적으로 교구에서 집행할 수 있는 종무행정을 이양한다는 계획도 제시됐다. 예를 들어 가ㆍ나급 사찰을 제외한 다ㆍ라급 사찰은 본사주지가 직접 말사 주지의 임명권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각 교구별로 행정체계의 준비수준이 천차만별인 점을 감안해 가능한 교구부터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공사비과다 등으로 현재 소송이 진행중인 불교중앙박물관 개관은 제반 문제들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가 재개해 올해 안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신계사 복원불사는 산신각과 만세루, 요사채 공사를 끝내고 현재 마무리 단계. 2004년 완공했던 대웅보전을 비롯, 산신각과 만세루, 요사채의 단청을 진행할 예정으로, 올해는 총 7개동의 건물(극락전, 축성전 등)을 복원할 예정이다.

특히 수도권지역의 포교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수도권단위 공동사업으로 수도권지역 사찰 주지스님들과 신도들이 참석하는 수도권포교전진대회 연합법회 등을 준비 중이다.


지관스님이 밝힌 올해 사업기조


■새해 사업 신중하게

불기 2550년 새해를 맞아 일간지 및 교계언론 기자들을 만나게 되어 마음이 기껍습니다. 올해도 바쁜 한해가 될 것입니다.

종단 사업의 기조의 말씀 안 하려고 했습니다. 형식적으로 하는 내용이 대개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이상적 내용만 나열 해왔는데 그게 과연 1년 내에 이뤄 질것인가 하는 의문입니다. 말하기에 앞서서 첫째 시행하는 사람의 정신적 자세와 사업의 타당성 등에 계산이 따르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말도 공수표에 불과 합니다.
장기, 단기 사업을 계획성 있게 준비 했습니다. 단기 과제는 역량 껏 해낼 것이고, 장기과제는 다음 책임자에게 부담이 가지 않도록 신중을 기할 것입니다. 말없이 가능한데로 최선을 다해 실천에 옮기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예산이 필요한 사업, 추진력이 필요한 사업잘 살펴서 처리 할 것입니다.

■전임 법장스님 추진 사업 마무리

아시다 시피 제가 이제 취임 한지 2달이 지났습니다. 많은 것을 살피고 있지만 아직 종단의 깊고 얕은 곳을 탐색하는데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우선 전임자가 마무리 못한 부분을 누가 되지 않도록 마무리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가운데 마곡사에 지어놓은 전통문화지원센타는 금년 후반에 기공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또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내 박물관 공사를 올 해 안에 끝내고 개관전시를 하면 법장 스님이 추진중이던 사업은 어느 정도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

■‘수행과 포교’ 근본에 충실 할 것

출가 수행자에게는 수행과 포교가 핵심입니다. 제방 강원 선원 등에서 수행에 장애가 없도록 종단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또 포교는 단순한 신도교화 뿐만 아니라 국민의 정신문화를 순화시키는데 매진하겠습니다. 우리 사회는 현재 양극이 심합니다. 불교계가 나서 빈부와 계급의 차이로 인한 갈등을 치유해야 합니다. 양극의 끝을 중간 위치를 끌어 들이는 것이 불교의 중도입니다. 우리사회의 가진 이에 대한 적개심을 허물고, 또 많이 가진 이는 적게 가진 이와 나누고 베푸는 미덕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스님들을 비롯해 사부대중 모두 검소한 정신을 무장해야 국민들의 정신문화를 이끌어야 하겠습니다.

더불어 해외특별 교수 신설을 위한 준비작업도 착실하게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미주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등지에 한국 절이 많아졌습니다. 본국과 후원, 유대를 가질 수 있는 해외특별교구 설치의 여론이 고조되고 있어, 총무원과 이들 사찰이 연결 고리를 갖도록 제도적 정비를 서두를 예정입니다.

어제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의 첫 이사회에 참석했습니다.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무려 4000명이 종사하는 거대 조직이었습니다. 간섭보다는 각종 지원을 통해 이들이 우리사회 소외된 이들을 구제하는데 적극 나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전통사찰보호법이 지난해 통과 됐습니다. 아직 시행이 되기까지 시간이 남아 있지만 종단차원에서 이를 지켜나가는데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템플스테이는 정부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불교가 가진 큰 장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특히 아름다운 환경, 전통문화, 수행가풍 등 이 3가지를 갖추면 무언의 교화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조계종은 소의경전을 금강경으로 하고, 간화선을 수행의 근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불교 선종의 종지를 널리 알리는데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일문일답

문: 황우석 박사 관련지지 발언 계속하셨다. 여전히 같은 생각인가?
답: 이미 여러 차례 언급했다. 충분히 내 뜻을 전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문: 황 박사 사태에 대한 종단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아 사회적으로 혼란스럽다. 종단차원의 미디어와 홍보 계획 있는지?
답: 불교TV는 불교의 영향력이 없다는 할 수 없지만 주주가 있는 주식회사다. 타협을 원만히 해서 공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문: 비구니 스님들에 대한 공약 이행은 어떻게 할 것인가?
답: 선거당시 비구니부를 만들어 달라는 등 요구사항이 있었는데 중앙종회와 논의해 처리 하도록 하겠다.

문: 선거이후 임명된 특보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는데?
답: 각자의 생각이 다른 것 뿐이다. 찬성하는 이 반대하는 이가 있지만 개의치 않겠다.
조용수 기자 | pressphoto1@hanmail.net
2006-01-19 오후 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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