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19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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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적 줄기세포 논쟁 중단하고 차분한 대응을"
조계종 중진 스님들 황우석사태 관련 성명발표

논란이 되고 있는 황우석 박사. 현대불교 자료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란과 관련해 불교환경연대 수경 스님을 비롯한 중진 스님 28명은 1월 17일 최근 황우석 사태와 관련한 불교계의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일간지와 교계신문에 각각 발표했다.

의견광고 형식으로 발표된 이번 성명은 객관적인 검찰수사와, 국민들은 차분한 대처로 우리사회가 더 이상의 소모적 논쟁을 중단 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스님들은 “진실 규명과 정의 구현의 과정이 자기 성찰 없이 너무 양극화로 치닫거나 소모적을 치닫는데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밝히고 “서울대조사위원회가 진실을 명징하게 밝혀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의혹은 증폭되고 여전히 모종의 ‘음모론’들이 유령처럼 떠다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미 황 박사는 사형선고를 받은 셈이니, 백의종군의 과학자로 돌아가 과학적 성과를 내는 것만이 진정한 참가 될 것”이라며 황 박사가 연기실로 돌아 갈수 있도록 배려해 줄 것을 호소하는 한편, “더 이상 과학계 내부의 분열과 국가적ㆍ경제적ㆍ정치적ㆍ종교적 갈등으로 비춰지는 부분에 대하여 더 이상 국민들이 휘둘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성명에는 수경 스님 외에도 덕숭총림 수좌 설정, 조계종 前 교육원장 무비, 조계종 중앙종회 부의장 원택, 홍원사 회주 원명, 제주 약천사 회주 혜인, 실천승가회 회장 성관, 동학사 강원 강주 일초 스님 등 수행과 포교, 교학 등에만 전념해온 중진스님들의 동참으로 무게감을 더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허물기는 쉬워도 세우기는 어려운 법입니다!
(황우석 교수 문제 함께 풀어갑시다.)

생명공학의 ‘생’자도 모르는 산승(山僧)들이 국민 여러분께 한 말씀드립니다.

불교는 근본적으로 빈부에 개의치 않을 뿐만이 아니라 과학기술의 진보와 상관없는 자기 성찰의 종교입니다. 오히려 육체적ㆍ정신적 고통이 진리 추구의 동기가 될 수 있다고 부처님께서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황우석 사건’의 문제를 거론함은 진실 규명과 정의 구현의 과정이 자기 성찰 없이 너무 양극화로 치닫거나 소모적이기 때문입니다.

세기적인 논문이 결국 조작으로 판명됨으로써 우리 모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 지경에 이른 이상 왜, 어떤 사람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도대체 어디까지 조작에 개입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서울대조사위원회가 진실을 명징하게 밝혀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의혹은 증폭되고 여전히 모종의 ‘음모론’들이 유령처럼 떠다니고 있습니다.

당사자인 황우석 박사 자신도 속았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재연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만약 그가 전 세계를 상대로 사기극을 꾸민 당사자라면 겨우 6개월의 시간을 벌어 뭐가 달라진다고 저리도 간절하게 호소하겠습니까? 결국 사는 게 아수라 지옥일 텐데요.

사람이든 일이든 모두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함께 있는 법입니다. 온통 부정적인 것만을 들추자면 한도 없을 터인데, 지금 세간은 우선 마녀사냥처럼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보자는 식입니다. 물론 무조건 믿는 것도 위험한 일입니다만, 논문 조작의 당사자와 그 진실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이상 인정해야 할 성과마저 모두 평가절하 되거나 내동댕이쳐지는 것은 국익차원에서도 온당치 않아 보입니다.

이제 상처는 곪아터졌으니 마침내 새 살이 돋아나야 합니다. 황우석 개인의 책임만으로 진정 새 살이 돋을 수 있다면 그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도 응분의 처사이겠지요. 그러나 이번 사건은 이미 온 국민의 상처이자 수치가 되었습니다. 그가 사기극의 주인공이건 음모론의 희생자이건 상관없이 그는 예나 지금이나 한 사람의 과학자에 불과합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며 이윤을 좇아 달려들었던 기업이나 투자자, 정치적 이익을 위해 그를 앞장세웠던 정치인, 앞 다투어 그를 신화의 주인공으로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던 언론 등 사회 주요 구성원들의 책임 또한 결코 덜하지 않습니다.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는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반면교사로 삼아 함께 성찰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황우석의 허물은 결국 우리 모두의 허물입니다.

허물기는 쉬워도 세우기는 어렵습니다. 버리기는 쉬워도 쌓기는 어렵습니다. ‘죄 없는 자 돌로 치라’고 했던가요? 황박사의 허물을 나의 허물이라 생각하는 어머니 마음으로 돌아가 그가 참회와 더불어 돌이킬 수 있는 시점을 찾아줍시다. 이미 황박사는 사형선고를 받은 셈이니, 그 치열한 참회의 방식 또한 과학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백의종군의 과학자로 돌아가 과학적 성과를 내는 것만이 진정한 참회가 아니겠습니까?

지금 우리들의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더 이상 과학계 내부의 분열과 국가적ㆍ경제적ㆍ정치적ㆍ종교적 갈등으로 비춰지는 부분에 대하여 더 이상 국민들이 휘둘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혼돈마저 어쩌면 우리사회가 발전하기 위해 치러야 할 값비싼 수업료일지도 모릅니다. 고통이 탄생과 성장의 자양분이 되는 이치입니다.

이제 공은 검찰로 넘어갔습니다. 우리 모두 호흡을 가다듬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회초리와 더불어 모성(母性)의 따스한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검찰수사를 통해 객관적 진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지기를 고대하며, 국민과 함께 우리도 차분히 지켜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수경(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연관(전 실상사화엄학림 학장) 현봉(전 21교구본사 송광사 주지) 성관(실천승가회회장) 수안(통도사축서암.선화가) 일장(지리산황매암 주지) 원택(중앙종회 부회장) 원명(홍원사 회주) 종광(중앙종회 의원) 진월(동국대 정각원 원장) 현진(송광사 승가대학 학장) 환성(영평사 주지) 철오(선우도량공동대표) 현각(원주명륜복지관관장) 세영(신륵사 주지) 진원(내소사 주지) 수완(현대불교문인협회 회장) 설정(덕숭총림수좌 / 조계종 전 중앙종회의장) 무비(범어사 강사 / 전 조계종 교육원장) 혜인(제주 약천사 회주) 현진(선원수좌회) 법웅(선원수좌회 운영위원) 흥륜(운문사 주지) 일초(동학사 승가대학 학장) 지형(청암사 승가대학 학장) 요명(동학사 주지) 일진(운문사 승가대학 학감) 혜정(봉녕사 승가대학 학감) 무순
조용수 기자 | pressphoto1@hanmail.net
2006-01-17 오전 9:24:00
 
한마디
부처님의 전생담을 보면, 굶어 죽어가는 사자를 위해 부처님께서는 육신을 공양한 적이 있다. 그러면 부처님이 뭘 얻겠다고 공양하신 것인가. 황우석의 연구를 통해, 무수히 죽어가는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다면, 또한 당장은 아니더라도 그 가능성이 있다면, 당연히 그 연구를 지속하게 도와줘야 하지 않은가. 불교에서 생명을 따지자면, 생명 아닌 것이 어디 있겠나. 중요한 것은 작은 생명으로 인해, 아니 소모적인 생명으로 인해, 보다 큰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그것이 가치있는 행위가 아닐까. 대덕 고승들께서도 초근목피로 생명을 유지하셨다. 그러면 그분들은 생명의 파괴자가 되는가. 기본적으로 불교는 기독교나 카톨릭과 그 출반점이 다르다. 그것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지금의 불교계의 행위에 대해서 논하지 말라.
(2006-01-23 오후 6:26:41)
81
사람 죽이는 전쟁무기에 쓰일 것~
(2006-01-19 오후 12:14:33)
78
황교수의 연구가 불교 교리에 맞는지 학문적으로 접근해 보는것도 중요할 듯..
(2006-01-19 오전 8:23:39)
80
그래 아랫녁 말들이 다 옳다....어차피 교황님께서 하나님의 성체세포살리고, 불자교수의 배아세포 죽이라고 명하셨으니, 이 현대가톨릭뉴스신문독자들도 따라야지 않겠어?
(2006-01-18 오전 2:29:01)
79
ㅂㄱㄱ ㅂㅅㄷ ㅈㄷㅇ ㅎㄴㅈㅇ ㄷ ㄱㄹㅈ ㅎㄷㅂㄱㄷ ㅂㅅㄷ ㅂㅅㄷ.
(2006-01-18 오전 12:31:49)
78
황교수 지지해서 뭘 얻어 보겠다고... 차라리 돈 없고, 빽 없어 교도소에 들어간 중생들이나 제도하시지...
(2006-01-17 오후 6:27:18)
89
"황우석 사태" 라기 보다는 "과학계 사태"라고 신문 제목 뽑는것이 타당한 듯.. 이제까지 드러난 정황으로 봐서 이는 과학계의 총체적인 문제이지 황우석 일인의 문제는 아니라고 보여짐.
(2006-01-17 오후 5:26:23)
86
검찰이 지적했듯이 황교수는 참회는 커녕 지금도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불교의 일부에선 지지성명, 이곳에서는 조금 냉정하자는 의견. 찬성이건, 반대이건, 냉정하자건 참 부끄럽습니다. 조사가 진행되는 사안에 대하여 이렇게 불교계가 시끄러워야 하는 것에 대해서 말입니다. 모든 것이 조사되어 책임질 부분이 각자에게 마무리된 다음에 관련된 각 사람에 대하여 종교적으로 포용하는 것이지 불교계가 왜 이래야 됩니까? 이것은 중진 스님들께만 드리는 말이 아니라 재단 만들겠다는 이들이나 다 마찬가지입니다. 조용히 지켜보아야 할 때와 나서서 움직이고 행동할 때를 서로 지킵시다. 불교계 내에서 조율하지 못하고 서로 언론을 통해 다투고 있으니 논문 조작한 과학자에 의해 불교게가 이렇게 무너지다니요...
(2006-01-17 오후 5:08:50)
92
지금의 문제는 옳고 그름을 판하기 보다 무관심해 주는 것이 도와주는 일입니다. 트집이라니. 이런 시기에 이런 글을 발표한다는 사실은 너도 나도 황교수문제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 보려는 생각이라고 보는데요. 불교승려가 대사회적인 문제에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지금은 때가 아닙니다. 국민을 조용히 시키려고 하지 마시고 중님들이나 조용히 지내시지요. 다른 종교에서는 조용한데 지금까지 조계종 승단에서 발표한 것은 몇 번이나 되는지 아시는지요. 황교수의 줄기세포와 불교교리와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장애인을 도우는 일이라는 것은 어느 종교나 입장은 마찬가지입니다. 불교신자이기 때문에 지켜준 것은 지금까지의 후원으로도 족하다고 봅니다. 재가단체가 아닌 승단에서 너무 경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구요. 누군들 생명이 귀중하지 않겠소. 무슨 자신들만 생명을 귀중히 생각하는 것처럼 행동하지 마시고 지금 종단이 처한 일이나 처리하시지요. 지금은 황교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율스님입니다. 같은 종단의 승려가 죽어간다고 하는 것에는 미동도 안하면서 아무 관련이 없는 황교수문제에 뭐 그리도 관심이 많으신지요. 비구니 하나 죽는 것쯤에는 별 관심도 없다는 식의 발상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위에 이름이 올라있는 중진 비구 비구니스님, 양심에 비추어 생태와 생명을 진정으로 걱정한 일이 있는지. 겨우 자신들의 정치 이권과 자리에 영ㄴ연한 행위는 아닌지 말이요. 이런 글 발표안해도 국민들은 더 조용히 잘 지켜보고 있소. 어리석은 이들 같으니라고...
(2006-01-17 오후 4:28:22)
79
내노라 하는 중진 스님들이여, 전 국민이 다 보는 발표문을 그렇게 형편없이 쓰다니 실망입니다. 힘있고 조리있는 글은 아무나 쓰는 것이 아닙니다. 글을 잘 쓸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합니다. 너무 사적인 군더더기가 많습니다. 말하자면 할머니, 아주머니 대상 법문식입니다.
(2006-01-17 오후 4:13:09)
79
불교계에서 오랜만에 제대로 된 소리를 했습니다. 이를 억지로 폄하 하지 맙시다.
(2006-01-17 오후 4:00:50)
99
여러 스님 여러분 ~! 잘 말하셨습니다. 아래 "제발 수행 좀 합시다" & "조계종 중진들이 ...." 보아라. 괜한 트집 잡지 말아라. 스님들 말씀 그 어디에 트집 잡을 것이 있냐?
(2006-01-17 오후 3:48:27)
83
스님들 왜 이렇게 어리석은 짓을 하십니까? 아예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는 것이 낫지... 그러니까 점점 양극화로 치닫고, 숭고한 지율스님 같은 분까지 땡 중 소리를 듣지... (조.중.동에 가서 지율스님에 관한 뎃글 좀 읽어보세요.)
(2006-01-17 오후 2:31:40)
84
조계종 중진들이 세상일에 관심이 많은지, 아니면 할 일이 없는 것인지 궁금하다. 무슨 일 때문에 이런 성명서를 발표하시나.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가만히 있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는 것을 지혜인이라면 아실텐데요. 아마도 수경스님이 주동해서 이 중님 저 중님 세력을 모으신 것같은데 수경스님 지율스님 살릴 생각이나 하시지 너무 많은 일에 관여하려고 하지 마십시요. 생태를 빙자해 한 생명이 죽어가고 있음을 직시하시고 자중하십시요. 이 중님 저 중님 부추겨 일 벌이시지 마시구요. 특히 순진한 비구니 그만 부추기시지요!!!
(2006-01-17 오후 12: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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