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19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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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잘못 인정해도 원천 기술은 보전해야"
불교계 공정수사 촉구…"검찰수사 지켜보자" 의견도


서울대 조사위원회(위원장 정명희)가 황우석 교수팀의 2004·2005 사이언스 논문을 조작된 것으로 규정하고, “원천기술은 없다”고 최종결론을 내렸지만 ‘황우석 지키기’ 열풍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불교계에도 황 교수의 ‘잘못’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그의 기술까지 사장시켜서는 안 된다는 정서가 팽배해 있어, 황 교수 지지 움직임이 이어질 전망이다.

12일 프레스센터 앞에서 황우석 박사의 기자회견을 지지하는 시민들. 현대불교 자료사진.
조계종에서는 전국교구본사주지연합회 명의의 성명서가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 1월 11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전국교구본사주지연합회 신년하례회에서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은 검찰 측에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준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은해사 주지 법타 스님은 “서울대조사발표는 기대보다는 절망을 안겨줬지만 그의 과학적 능력은 여전히 세계적인 우위에 있음을 인정해야한다”며 “마녀사냥식의 조사가 이뤄지기보다는 연구 팀들이 좀더 과학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연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태고종도 11일 종무회의에서 황우석 교수를 감싸 안아야 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불교종단의 협의체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의장 지관·이하 종단협)도 16일로 예정돼 있는 이사회에서 기타 안건으로 황우석 교수 사태를 다룬다. 종단협 사무총장 홍파(관음종 총무원장) 스님은 “종단협 차원에서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진상규명위원회 설치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종단협의 문제제기가 있을 경우 사회적인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의 조사결과에도 불구하고 불교계가 이처럼 황 교수를 여전히 지지하는 것은 서울대조사위 구성 및 조사결과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조사위에 줄기세포전문가가 없다는 점, 황 교수팀의 기술 보유 사실을 애써 부정하려 한 점 등으로 미루어 ‘황 교수 죽이기’ 의도가 숨어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형편이다. 더욱이 황 교수가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논문 데이터 조작은 시인하면서도, 독보적인 원천기술을 갖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함에 따라 의혹은 더 커지고 있다. 물론 황 교수가 불자라는 데서 비롯된 불교계 내 우호적인 분위기가 황 교수 지지여론 형성에 한몫 하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황우석 박사 지키기 재가불가들의 모임’을 이끌고 있는 동산반야회 김재일 회장은 서울대조사위의 발표가 나오기 전부터 100억원 규모의 재단을 설립해 황 교수의 연구재개 및 원천 기술 재현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일반 언론에 의해 불교계 공식입장인 양 확대 해석돼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김 회장은 또 황 교수가 동국대에서 연구를 지속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교계 언론에 알림으로써 황 교수를 난처하게 만들기도 했다. 동국대 이사 영담 스님은 “특정인을 위해 수의대를 새로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움직임들과 관련 불교계 내부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수경 스님과 전 실상사화엄학림 학장 연관 스님 등 중진 스님 9인은 10일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사회가 황 교수를 질타하는 세력과 옹호하는 세력으로 양분되고, 종교 간 대립 양상으로까지 비쳐지는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중진 스님들은 성명서에서 “황 교수가 불교인이라 해서 일방적인 옹호를 해서는 안 되며, 전문가에게 충분한 검증과 확인을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한편, “우리는 정부에 공정한 수사를 주문하며, 모든 진행과정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계간 대중학술지인 <불교평론>의 주간 조성택 교수(고려대 철학과·불교학)는 <불교평론> 2005년 겨울호 권두언을 통해 “최근 불교계의 지지 입장은 ‘과학적 연구’에 대한 지지라기보다 불자라는 이유로 황우석 교수 개인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연구자로서 지켜야할 가장 기본적인 연구 윤리와 정직성을 무시한 연구자를 같은 종교인이라는 이유로 감싸고 비호하는 것은 명분도 없을뿐더러 종교적으로도 옳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광서 참여불교재가연대 대표는 “황 교수를 지지하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검찰 수사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진상규명위원회 등을 조직하는 것은 엄정한 수사를 방해할 뿐”이라며 “공적인 기구인 검찰의 수사 결과를 끝까지 지켜보고 난 뒤 그때 가서 문제를 제기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남동우·배지선·박익순 |
2006-01-14 오전 8:46:00
 
한마디
어찌그리 음해세력이 떠드는 플레이에 쏙빠져있냐? 너같은 사람만 있다면 대한민국 해먹기 엄청 조을겨 아마..혹시너 알바아냐????
(2006-01-20 오후 9:58:37)
35
검찰이 지적했듯이 황교수는 참회는 커녕 지금도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불교의 일부에선 지지성명, 이곳에서는 조금 냉정하자는 의견. 찬성이건, 반대이건, 냉정하자건 참 부끄럽습니다. 조사가 진행되는 사안에 대하여 이렇게 불교계가 시끄러워야 하는 것에 대해서 말입니다. 모든 것이 조사되어 책임질 부분이 각자에게 마무리된 다음에 관련된 각 사람에 대하여 종교적으로 포용하는 것이지 불교계가 왜 이래야 됩니까? 이것은 중진 스님들께만 드리는 말이 아니라 재단 만들겠다는 이들이나 다 마찬가지입니다. 조용히 지켜보아야 할 때와 나서서 움직이고 행동할 때를 서로 지킵시다. 불교계 내에서 조율하지 못하고 서로 언론을 통해 다투고 있으니 불자로서 부끄럽네요. 논문 조작한 한 과학자에 의해 불교계가 이렇게 무너지다니 참 아쉽습니다.
(2006-01-17 오후 5:10:49)
33
황교수편만 드는지?
(2006-01-15 오후 6:05:12)
34
열심히 군요... 모든 일이 원만하게 잘 회향되길 바랍니다... 황 박사님도 기자님들도... 나무 관세음보살...
(2006-01-14 오후 11:12:40)
38
특별취재도 수사좀 끝나고 합시다, 뭐가그리 급해여.
(2006-01-14 오후 8:56:32)
40
영담스님은 동국대 이사이지 이사장이 아닙니다. 뉴스기사가 너무 졸속으로 만들어졌나요? 큰일낼 사람들이네. 그라고 황박사님처럼 당당하게 어떠한 압박도 막아낼 강한 의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화이팅 미래 먹거리와 초일류기업을 위해서도 황박사는 지켜내야 합니다. 기독교계의 정신없는 작태는 불자들이 앞장서서 막아내야 합니다. 그들은 국익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마냥 기독교 종주국인 미국편을 들어서 나라를 통채로 팔아먹으려 하고 있습니다. 제발 그런 자들은 보따리 싸서 미국가서 사는 것이 좋은텐데---.
(2006-01-14 오후 1:27:59)
35
동대야~ 너들 정도의 그릇으로 황박사님을 담겠다고??? 정신 차려라!!!!! 너들 동네 풍토야 '능력있는 사람 죽이기'아니냐????? 또 모르지 삼성이 이번 황우석죽이기 공작을 반성하는 차원에서 동대를 인수하고 수의대 만든 다음 황박사님 영입해서 연구하게 한다면 동대는 똥~~~~대가 되는 것을 면할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명문사립대학교로 거듭나겠지~.~
(2006-01-14 오후 1: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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