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교 활성화를 위해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와 본사가 공동으로 ‘2006 군포교 합시다’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각계 각층에서 지원품이 답지하는 등 군포교에 대한 관심이 불교계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 금오, 보응, 일섭, 우일 스님으로 내려오는 불모의 계보를 잇고 있는 허길량씨는 신축되는 군법당에 석가모니 부처님 좌상(동불)을 무상으로 지원하겠다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본사에 전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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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씨가 이같은 발심을 하게 된 동기는 40여년동안 부처님을 조성했지만 그 가운데서도 군법당 부처님을 봉안하는 일이 가장 보람 있었기 때문. 허씨는 “노후에 군법당 부처님 봉안을 혼자라도 추진하려고 했는데 군포교를 위해 캠페인을 펼친다는 소식을 접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했으면 하는 마음에 이같은 결심을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
허씨는 앞으로 군법당은 있는데 부처님을 모시지 못한 경우나 불상이 낡고 훼손된 경우, 특수소재(FRP)로 만들어진 조잡스러운 불상 교체 등에도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사랑의 이불할매’로 전국의 소년소녀가장에게 수천채의 이불을 보시했던 정억순 보살도 좌복 5천개를 제작해 군법당에 전달하고 싶다며 본사에 기탁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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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살은 좌복에 ‘조국을 위한다면 무엇인들 아까우랴’라는 문구를 상단에 새기고 머리가 닿는 부분을 표시하기 위한 마크도 수놓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낮에는 재료 준비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고 밤에는 솜을 넣을 통을 바느질하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평소 ‘충효가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진다’는 지론으로 충효사상을 강조해온 정 보살은 “보시한 좌복에 앉은 젊은 군 불자들이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혀 나라를 위하고 부모을 위하는 이 나라의 동량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광사 서울 분원인 법련사(주지 보경)는 이 캠페인에 적극적인 동참 의사를 밝히며 불일출판사에서 발간한 불서 2000권을 기탁해 왔다. 법련사는 그동안 호신불 카드 3만개를 제작해 군장병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운명의 변화> 등 불서 1만권 이상을 군법당에 기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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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련사 주지 보경 스님은 “군생활을 할 당시 군종병으로 열악한 군포교 현실을 몸으로 느껴왔다”며 “불서 한권이 군 장병들의 인생을 바꿔놓을 정도로 큰 역할을 할 수 있어 앞으로도 꾸준히 군법당에 불서 보내기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6 군포교 합시다’ 캠페인은 ‘군법당 - 사찰 - 기업(학교 ? 불교단체 포함)을 하나로 연결,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군포교 후원 체계를 갖추고 궁극적으로는 군포교 활성화를 이끌어내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군법회 위문, 군법당 건립 후원, 정기적인 위문품 전달, 법사 지원 등 다양하게 펼쳐지는 이번 캠페인은 종단, 사찰, 기업, 단체, 학교, 개인 등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일면 스님은 “군포교 활성화를 위해 많은 물품들을 지원해주어 너무 감사드린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불자들에게 군 포교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미래 불교를 이끌어나갈 청년 포교에 새 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