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가톨릭, 원불교 등 서로 다른 종교 여성성직자들의 모임인 삼소회(三笑會) 소속 회원 20여명이 2월 7일부터 23일까지 각 종교 지도자들을 친견하는 성지순례길에 나선다.
이들은 2월 6일 전남 영광 원불교 성지에서의 기도 모임을 시작으로 다음날부터 인도 바라나시, 영국 런던, 예루살렘의 그리스도교 성지, 파키스탄의 이슬람 성지, 로마 바티칸 성지 등을 답사한다. 특히 이번 방문 일정중에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티베트의 불교 지도자인 달라이라마, 세계 성공회 지도자인 캔터베리 대주교 등과의 친견이 예정돼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최근 지진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에도 들러 구호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삼소회 회원인 진명 스님은 “만날때마다 우리가 기도하는 주제는 ‘종교간의 화합과 세계 평화’”라며 “이번 답사도 각 종교의 성지를 방문하는 것이 서로 다른 각 종교의 이해를 돕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 마련됐다”고 취지를 설명한다.
이번 성지순례를 계획한 것은 사실 2003년부터다. 각자의 출가하게 된 사연과 수행과정을 정리한 에세이집 <출가(솝리刊)>를 그해 펴낸것도 이번 성지순례의 경비 마련을 위해서 였다. 2년에 만에 성사된 이번 순례는 LG그룹과 대한항공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031)969-4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