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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믿음, 기대, 예측이 대상에게 그대로 실현되는 것을 피그말리온 효과 (Pygmalion effect)라고 한다.
이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조각가 피그말리온이 사랑의 신인 아프로디테에게 기도해 혼이 없는 조각상에 생명을 불어넣었듯이 간절한 기대는 반드시 현실로 이루어지는 것을 설명한 말이다.
이렇듯 사람의 마음은 기적을 이룰 수 있는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그 엄청난 에너지가 아무렇게나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새해를 맞아 따뜻한 변화, 신비로운 기적, 마음의 치유를 원한다면 작가 의사 무용수 음악가 빵집주인 학생 여배우 출판업자등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실제로 겪은 39편의 체험담을 모아 출간한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를 권한다.
이 책에 소개된 경이와 축복, 천사, 기적적인 사건, 임사체험, 신성한 힘의 개입, 성자와의 만남, 놀라운 우연의 일치 등 마음을 사로잡고 영혼을 자극하는 진솔한 체험담들은 세상을 보는 눈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것이다.
또 삶과 죽음, 인류가 그 어떤 지식으로도 설명할 수 없었던 그 문제는 결국 우리의 관점과 마음에 달려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영혼의 사랑, 영혼의 치유’다. 제2부는 ‘천사를 만난 사람들’이며 제3부는 ‘우리는 경이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마술과 신비를 사랑하는 사람들, 보이지 않는 자비로운 존재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이야기의 대부분이 해피엔딩이라 할지라도, 결말에 이르는 과정은 시시하거나 억지스럽지 않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에 소개된 이야기들을 격은 체험자들의 자세이다. 이들은 어떤 사건이 일어날 때 그것을 무심하게 넘어가지 않고 자기 인생의 등대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이 지닌 깊이는 자못 놀라운 것이다. 이들 이야기 중 인상적인 것 몇 개를 소개하면 이렇다.
세계적 강사이며 <웃음교실> <마음을 열러주는 101가지 이야기>를 비롯한 8권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다이애나 루먼스의 ‘꿈은 이루어진다’도 감동적이다. 출판계에 맨 처음 발을 들여놓게 된 다이애나가 뜻밖의 방문객, 알 수 없는 어떤 사람의 조언으로 새로운 삶의 전환을 맞게 됐던 이야기다. 요즘 다이애나는 열정이 넘치는 작가들을 종종 만난다고 한다. 하지만 다이애나도 처음에는 힘들게 마련한 항공권과 다른사람이 나눠준 숙박권과 초대권을 들고 어렵게 도서전시회를 찾아갔던 경험이 있다. 그곳에서 용기를 내어 어렵게 출판업자에게 출판기획서를 보여준 뒤 이어진 행운들이 소개된다.. 다이애나 루먼스는 행운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당신의 직감에 따르고, 당신의 꿈을 위해 시간을 내고, 당신을 믿으세요. 원하는 바를 구하고, 그리고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꿈을 가지면 그들이 올겁니다”
마르시아 비더(강사)의 ‘기억’은 삶의 전환점을 된 이상한 내면의 목소리와 여행 이야기이다. 어느 날 마르시아 비더는 머릿속에서 샤스타라 말하는 목소리가 들려, 그 부름을 따라 캘리포니아의 샤스타 산을 찾아간다. 산 정상에 앉아 그녀는 오래전 샤스타 산의 화산 폭발을 기억해낸다. 그녀가 산에서 내려왔을 때 자신이 해설을 안 보고도 타로카드를 풀이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생전 배운 적도 없던 타로카드 원형과 상징이 또렷하게 기억난다.
크리슨 브라운(작가)의 ‘마음으로 보는 법’에는 비디오 워크숍에 찾아온 맹인 톰이 삶을 긍정하는 새로운 눈을 갖게 된 과정을 소개한다. 톰은 어떤 내면의 부름을 듣고 워크숍에 왔지만 매우 거칠고 자기 자신에게 못마땅해 있는 상태였다. 그는 차 사고로 맹인이 된 사람이었고, 분노와 슬픔이 가시지 않은 상태였다.
“톰, 당신은 눈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볼 수 없는 겁니다. 내가 볼 땐 그렇지 않아요. 사실 눈이란 것은 제일 비효율적인 시각적 도구에 속합니다. 표정은 위장할 수가 있어요. 그래서 거짓말탐지기는 목소리를 읽습니다. 나는 말하는 것이나 겉모습을 사람을 알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아요. 우리 인간들은 보다 깊은 곳에 존재합니다. 톰. 당신의 보이지 않는 눈이 삶의 모든 피상적인 것을 깨고 사물의 핵심으로 들어가게 하는 겁니다.”
책을 엮은 애리얼 포드(PR전문회사인 '포드 그룹' 대표)는 자상하게도 자신의 책을 읽는 방법도 소개한다.
“차 한 잔을 나누듯 책 속에 담긴 이 체험담들을 나누어보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겐 낯설고 기이한 거짓말 같은 경이의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가만히 음미하면 할수록 우러나는 신비한 삶의 진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이야기들을 제대로 맛보려면 우선 마음을 열어야 한다. 그럴 때라야 그 목소리가 귀에 닿아 당신의 핏줄을 타고 영혼에 이를 것이다”
마음과 영혼을 노래하게 만들 신비로운 이야기를 접하는 것은 항상 흥미로운 일이다. 때로는 재미있고 때로는 코끝이 시큰하도록 감동적인 이야기 속에 담긴 생각들은 영감과 자각, 그리고 인식 능력을 키워 줄 것이다. 새로운 잠재력과 넓고도 무한한 가능성들에 눈뜨게 만드는 자극제를 만나보는 것이 어떨까? 그리고 나서 스스로 어떤 원(願)을 세워보는 것이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
애리얼 포드 지음
나무심는사람 펴냄|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