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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불교대학 및 불교대학원 졸업생들은 2006년 개교 100주년을 맞는 모교의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대학본부의 경영능력 부족’ ‘재단내부의 다툼’ ‘종단의 무관심’을 꼽았다.
본사와 동국대 총동창회가 12월 5일부터 20일까지 불교대학과 불교대학원 졸업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동국 100년 한국불교 100년’이라는 주제로 우편 및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26명(출가자 58명, 재가자 168명)의 응답자가 이같이 답했다.
응답자중 현재 동국대의 위상이 낮다고 보는 원인을 묻는 질문에 출가자의 31.0%와 재가자의 39.2%는 대학본부의 경영능력 부족’을, 출가자의 27.6%와 재가자의 32.1%는 재단내부의 다툼을, 출가자의 31%와 재가자의 20.2%는 종단의 무관심 때문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 위상 낮지만 자긍심은 높아
응답자의 83.3%인 184명은 한국사회에서 동국대의 위상이‘낮다’고 평가했다. 학교 위상이 높다는 응답은 42명(18.6%)에 불과했다. 학교 위상이‘높다’는 응답은 출가자의 24.1%(14명)인 것에 비해 재가자는 16.7%인 28명으로 비슷했다. 출가자의 75.9%인 44명이, 재가자는 83.3%인 140명이 ‘낮다’고 답했다. 위상이 낮은 원인에 대해 종단과 재단의 의지빈약 36.9%(68명), 대학당국의 무능한 경영 32.6%(60명), 낮은 교수 연구성과 14.2%(26명), 홍보부족 10.9%(20명), 낮은 학생수준 5.4%(10명) 순으로 꼽았다.
출가자들의 41.1%인 18명이 대학당국의 무능한 경영을, 재가자의 41.4%인 58명은 종단과 재단의 의지빈약을 위상저하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동국대의 위상이 높다고 응답한 이유에 대해서는 출재가를 막론하고 ‘불교계 종립학교이기 때문 54.7%(23명)’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응답자들은 동국대를 졸업한데에 대한 자긍심은 높아 매우만족(21.7%) 만족(46%) 보통(27.9%) 불만족(3.6%) 매우불만족(0.8%) 순이었다. 출가자는 42명인 72.5%가, 재가자는 110명인 65.6%가‘만족한다’고 응답했다.
■ 재단의 안정과 종단지원 필요
동국대 발전을 위해 우선 해결과제로 재단의 안정(29.1%, 66명)과 종단의 지원(19.5%, 44명), 제 3캠퍼스등 교육여건 확충(18.6%, 42명), 적극적 홍보와 학교의 위상 강화(18.6%, 42명) 구성원들간의 화합(14.2%, 32명)등을 꼽았다.
출가자들은 구성원들간의 화합(25.9%, 12명)을, 재가자들은 재단의 안정(32.1%, 54명)을 1순위로 선택했다.
동국대 발전을 위한 불교 역할에 대해서는 27.5%(62명)가 재정적 기여, 23%(52명)가 대학경영에 자율성부여, 21.2%(48명)가 불교정신이 함양된 인재양성을 우선순위에 올렸다. 출가자들의 20.6%(12명)가 졸업생들의 사회ㆍ불교계 일자리 알선을 꼽은 반면 재가자들의 29.8%(50명)는 재정적 기여라고 진단했다.
동국대 발전의 가장 큰 동력으로는 불교계의 지원(38.9%, 88명), 경찰행정ㆍ연극영화 등 학문 특성화(27.5%, 62명), 왕성한 동문들의 지원(20.4%, 46명)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 건학이념 구현이 발전묘책
동국대 불교대의 학부 및 대학원 졸업생들의 55.8%(126명)는 학교가 발전할 수 있다는 비전이 있다고 확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졸업생들은 동국대의 비전에 대해 ‘매우 확신한다(15%, 34명)’, ‘확신한다(40.8%, 92명)’, ‘보통(31.8%, 72명)’이라고 응답했다.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12.4%(28명)에 불과했다. 비전 확신에 대해 출가자 (48.3%, 28명)보다 재가 졸업생의 57.2%(96명)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또 학교의 발전목표를, 불교정신의 건학이념 구현(42.5%), 불교 및 예술등 특성화(15.9%), 국제수준의 뛰어난 인재양성(13.2%), 대학원 위주의 교육 연구중심대학 전환(11.6%)을 하는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 졸업생 종교 변화없어
한편 동국대 불교대학 재가 졸업생들은 현재 45.2%(76명)가 불교 신행활동(신도회, 사찰봉사)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으며, 42.8%(72명)는 기회가 될 때만, 12%(20명)는 신행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학 졸업 후 97.6%(164명)는 종교의 변화가 없으며, 배우자의 종교는 84.5%(142명)가 같다, 15.5%(26명)가 다르다고 답했다.
기본 분류 문항(응답자 특성표)
1.성별 ①남 162(71.6%) ②여 64(28.4%)
2.나이 ①20~29세 26(11.6%) ②30~39세 34(15.0%) ③40~49세 44(19.5%)
④50~59세 54(23.9%) ⑤60세이상 68(30.0%)
3.직업 ①회사원 23(10.2%) ②공무원 7(3.0%) ③자영업 26(11.6%)
④종교인 62(27.5%) ⑤전문직 38(16.8%) ⑥예술가 0(0.0%)
⑦무직 24(10.6%) ⑧기타 46(20.3%)
4.출ㆍ재가여부
①출가 58(25.6%) ②재가 168 (74.4%)
5.현재의 종교
①불교 224(99.2%) ②원불교 ③개신교 ④가톨릭
⑤유교 ⑥민족종교 ⑦무교 2(0.8%) ⑧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