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황우석 교수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 입장을 밝혔다.
지관 스님은 1월 2일 불교방송 홍사성 상무와의 신년대담에서 “사회의 갈등과 반목은 자기입장만을 고집하는데서 있을 수밖에 없다”며 “상생과 화합을 위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황 박사가 불교신자이기 때문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명히 하고 "한국국민이 어떤 분야이든 남보다 앞서나간다면 박수를 쳐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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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황우석 사태에 대해서도 "나는 황 박사가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은 정치적ㆍ사적인 부분에 소홀했던 것이 한 원인이 됐다고 본다"면서 "또 누구라고 밝힐 수 없지만 이해관계가 결부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배아줄기세포의 생명윤리 논란과 관련해서도 "어떤 종교에서는 성체줄기세포는 괜찮고 황 교수 연구는 안 된다고 반대를 하는데, 서양윤리에 구애받아서는 안된다"며 "정부도 (황 교수의 연구를) 지원해줘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관 스님은 동국대 강정구 교수 파문과 관련해서도 “70대 노인과 30대 청년의 생각이 같을 수 없듯, 진보와 보수 이념갈등도 있을 수밖에 없다”며 “부처님의 중도를 깨달아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념간의 조화를 이룰 것”을 주문했다.
지관 스님은 이와 함께, ‘해외교구 신설’과 ‘금강산 표훈사 복원불사’ 계획을 밝히고 올해 종무행정의 역점을 ‘포교’와 ‘인재양성’, ‘이웃과 함께 하는 종단’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 아래는 대담전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을 모시고 새해를 맞아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귀한 말씀 듣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홍사성=다사다난했던 을유년 한해가 지나고 병술년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가 되면 모든 사람들이 좋은 꿈도 꾸고 희망도 갖고 하는데 새해가 어떤 해가 됐으면 좋겠는지, 그리고 우리의 희망을 다 이루고자 한다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지관스님=물론 시간적으로는 을유년을 보내고 병술년을 맞이하는 시점에 와 있다. 모든 사람들이 새해에는 마음과 같이 모든 게 잘되고 편안하고 행복하기를 희망한다. 희망하는 바가 다 이루어지기를 부처님께 기원 드린다. 그러나 우리는 욕심을 너무 부리면 안 된다. 이 세상에 어떤 일이든 맘대로 되는 것은 없다. 자기 노력과 자기 성의가 얼마만큼 투입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진다. 부처님 말씀에 모든 것이 인연이고 업의 소치라는 말씀이 있다. 자신이 한 일은 현재가 아니더라도 과거에 한 행동으로 인해 결과가 오기 때문에 희망만 하고 잘되기만을 바란다는 것은 너무 지나친 욕심이다. 각자가 성찰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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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성=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상생과 화해보다 갈등이 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 원인이 어디 있다고 보는지? 앞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올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될는지?
지관스님=갈등이라는 것은 대립을 의미하는데, 대립은 왜 생기느냐? 자기 뜻대로 안되기 때문에 대립이 생긴다. 뜻대로 안 되는 것은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이 충족되지 않고 안 되는 것을 지나치게 충족하려고 하고 결국 욕심이 바탕이 된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편안할 수만은 없다. 살아가는데 갈등도 있고 실망도 있고 그것이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에 갈등을 없애기 위해선 자기 자신부터 살펴야 된다.
홍사성=우리 사회의 갈등구조를 살펴보면 동국대 강정구 교수 사건에서 보듯이 진보와 보수의 갈등이 모든 갈등구조의 중요한 축이 되고 있다. 진보와 보수가 나눠져서 대립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좋은 방법은?
지관스님=매우 어려운 문제지만 극복해야 한다. 진보와 보수는 존재할 수밖에 없다. 왜냐면 70대 노인과 30대 청년은 생각이 같을 수 없다. 시간이 흘러가면 시대에 따라서 모든 게 변화한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그 시대 그 생각이 마음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잘 안 변하고 젊은 사람들은 여러 가지 환경에 따라서 그 상황에 적응해서 살았기 때문에 자기 이전에 일어났던 일을 알 수가 없다. 예를 들면 6.25 한국전쟁 때의 비참한 실정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다. 그런 현실이 있기 때문에 차이가 있는 게 당연한 이치다. 우리는 그걸 극복해야 한다. 극복하지 않으면 대립하고 모순이 생기고 결국엔 하나가 될 수 없다. 결국 그 사회는 행복하게 될 수 없다. 편안한 마음과 괴로운 생각을 중간으로 접근을 시켜라. 너무 부지런해도 문제고 너무 게을러도 문제다. 너무 부지런한 사람은 남한테 피해를 준다. 너무 부지런한 사람은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하게 만든다.
게으른 것은 더 문제다. 그래서 부처님은 중도라고 말씀하셨다.
중도는 양극을 끌어 당겨서 그 간격을 가깝게 하자는 것이다. 진보와 보수 사이에 갈등도 같은 맥락에서 극복해야 한다. 지금 서양에서는 제3의 길을 주장하고 있다. 제3의 길은 민주주의하고 사회주의 모두 다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이 둘의 장점을 잘 살려 접점을 찾아보자는 뜻에서 나오고 있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홍사성=빈부 갈등과 지역갈등, 계층 갈등이 늘 우리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이런 것들은 중생들의 이기심하고 연관이 됐다고 보는데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좋은 방법은?
지관스님=부를 가진 사람들은 너무 사치를 부려 가난한 사람들로부터 원망을 산다. 그렇다고 돈 있는 사람을 미워해서도 안 된다. 자기는 왜 부유하지 못한 지에 대해서도 돌아봐야 한다. 우리 생각은 사촌이 논 사면 배가 아프다고 한다. 이게 중생심이다. 빈부의 격차 없애려면 돈 있는 사람이 너무 사치를 부려선 안 된다. 노숙을 하고 급식도 못하고 전기료를 못내는 이런 실정을 생각한다면 사치를 못할 것이다. 부유한 사람들이 절약하고 도와주고 하면 빈부의 갈등은 없어질 것이다. 아는 사람은 배웠다고 무식한 사람을 무시해선 안 된다.
인간은 똑 같은 것이다. 불성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존재한다. 어른이라고 더 크고 그런 것이 아니다. 차별이 없는 것이다. 상대방을 인정하는 차원에서 모르는 사람은 아는 사람을 존경하고 모르는 사람은 아는 사람을 잘 이끌어야 한다. 이것이 곧 지역감정도 없앨 수 있다. 인간이기 때문에 이웃은 안 친할 수가 없다. 많이 보면 정이 들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정드는 것은 사적인 문제가 때문에 사적인 정을 공적인 것에 결부시키면 안 된다. 공적인 생각이 강하고 사적인 생각이 약해질 때 지역 갈등도 없어지고 계층 갈등도 없어지고 결국 화합할 수 있다.
홍사성=지난해 우리 사회는 황우석 박사 줄기세포 논란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 황 박사는 독실한 불교신자라 불교 입장에서는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문제가 왜 발생했다고 보는지?
지관스님=황 박사가 불교신자이기 때문에 동조한 것은 아니다. 일단 황 박사는 한국 국민이다. 한국국민이 어떤 분야이든 남보다 앞서간다면 박수를 쳐줘야 한다. 난 황 박사가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은 정치적이라고 할까 사람 통솔이라고 할까 사적인 부분에 소홀했던 것이 한 원인이 됐다고 본다. 또 누구라고 밝힐 수 없지만 이해관계가 결부돼 있다. 또 국제적으로도 우리나라가 작으니까 국제적으로 무시하려는 분위기도 있는 거 같다. 황 박사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위문을 다녀왔다. 그 자리에서 난 큰 일을 하려면 그냥 편안하게 기차 타고 누워가듯이 평온하지만은 않다는 걸 강조했다. 도고마성이란 말이 있다. 수도가 높아질수록 마구니가 더 강해진다. 이름이 나면 질투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이런 게 현실이기 때문에 템포를 좀 늦췄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연구비 타는 관계도 있고 여러 가지 조건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황 박사가 기반을 닦아 놨기 때문에 의지만 강하다면 그 일이 성공되리라고 보고 절대로 좌절해선 안 된다.
홍사성=황 박사와 문제와 관련해서 처음 대두됐던 문제가 생명윤리에 관한 것이다.
생명윤리 문제를 어떻게 취급해야될 것인가는 종교적인 각도에서 또는 법률적인 각도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관스님=지금 어떤 종교에서는 성체줄기세포는 괜찮고 황 교수 연구는 안 된다고 반대를 한다. 물론 서양 윤리라든가 그들의 종교적 시각으로 보면 맞는 말이다. 그러나 불교는 거기에 동조할 필요가 없다. 불교계는 교리적 차원에서 어떻게 접근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다른 이들과 상치되는 것은 고려할 필요가 없다. 법적인 부분과 의학적 사실은 무시할 수 없다. 그 바탕 위에서 생각해야 한다.
12인연 가운데 무명, 행, 식 때부터 생명이 있다고 하는 것은 보통 의학적인 얘기로 서양에서 보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불교 교리에 입각해서 보면 생명 아닌 게 없다. 유정, 무정을 나눠서 유정만 생명이 있고 무정은 생명이 없다고 하느냐? 흙과 돌은 생명이 없느냐? 이런 논리는 불교에서만 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생명공학 하는 사람들은 사람 생명만 중요하고 다른 생명은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불교에서는 그렇지 않다.
결국 생명은 똑같은 것이다. 인간은 조류독감 유행하면 닭 수만마리를 죽이고 한다. 이게 무슨 생명이냐? 전쟁은 누가 하느냐 생명이 하는 것이다. 사람만 생명이 아니고 전쟁에 사용되는 기구도 생명이다. 그걸 통해서 사람을 죽인다. 그렇다면 총을 쏘는 주관적인 사람만
생명이고 사용되는 폭탄은 생명이 아니고 그런 것이 아니다. 법신이 하나라고 볼 때 신토불이가 불이(둘이 아님)라고 볼 때 불교에서는 부처님 몸이 허공신도 있고 중생신도 있고
화엄경에 봐도 모두다 하나다. 범신론이다. 신 아닌 게 없고 부처 아닌 게 없다.
이런 논리로 주장한다면 얼마든지 서양윤리에 구애 받을 것이 없다. 정부에서도 지원을 해줘야 한다. 난자 제공을 강압한다든지 돈을 주고 산다든지 하는 것은 안된다. 말 그대로 도둑질이다. 불교에서는 주지 않는 것을 가지면 모두 도둑질이라고 본다.
황 박사가 좌절하지 않기를 바란다.
홍사성=우리 사회는 다원종교 사회다. 다원종교의 문제가 절대적 진리를 강조하다 보니까 갈등과 대립을 만든다는 것이다. 종교가 화해를 강조하면서도 갈등을 빚고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이런 문제의 극복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있어야 할지?
지관스님=동남아 가보면 종교전쟁이 많다. 그렇게 본다면 우리는 앞서가는 나라다. 우리나라는 7대 종교가 있고 전통종교 모임도 있다. 종교가 많다. 한국은 여러 종교가 혼합된 나라이기 때문에 얼마 전까지 갈등이 더러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없어졌다. 종교간 접촉의 빈도도 많아질 것이다. 혼자만 있다고 좋은 건 아니다.
홍사성=불교는 세상을 밝게 하는 가르침으로 누구에게나 널리 퍼져야 되지만 현실적으로 부처님 가르침대로 살다가 보면 손해 보는 일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되는지?
지관스님=못된 사람이 잘사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착한 사람도 착해서 만은 안 되고 지혜가 있어야 한다. 자비와 지혜가 동시에 있어야 한다. 잘되는 사람이 늘 잘되는 것도 아니고 안 되는 사람이 늘 안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바르게 지혜롭게 살아야 한다. 물질이 좀 더 많은 게 중요한 게 아니다.
홍사성=우리나라 불교 신앙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지식불교와 기복불교 사이에서의 갈등이다. 지식불교는 많이 아는데 비해서 실천이 좀 부족하고 기복불교는 교리적 이해 없이 맹목적 믿음에 기초하고 있다. 둘 다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데 이런 두 가지 문제점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지관스님=우리가 기복불교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무시해선 안 된다. 신심이라는 게 올라가면 지식이 있고 더 올라가면 수행하는 게 있고 그 다음에 깨달음이 있고 그 다음에 영감이라는 게 있다.
지식을 얻고 영감을 얻은 사람이 볼 때는 기복불교를 미신이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부귀한 사람은 도를 배우기 어렵다. 배고프고 추워야 만이 도심을 배운다. 이건 상당히 중요한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너무 부유해도 정신이 혼탁해지기 쉽다. 재산을 적당히 가진 것도 좋게 생각해야 한다. 이게 살아가는 철학이다. 자꾸 남들과 비교해서 생각하면 안 된다.
홍사성=불교는 일반적으로 개인 수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사회적인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그동안 불교계에서는 사회적 역할과 관련해서 많은 연구들이 있었는데 앞으로 불교가 사회 여러 가지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어떤 연구들이 있어야 할지?
지관스님=한국불교의 장점은 집단적 수행처가 많다는 것이다.
수행하는 선방과 강원이 많은 게 좋다. 자기 수행이 중요한 것이다. 상구보리 없이 하화중생 한다는 것은 실력 없는 사람이 강의하는 것과 같다. 정신적인 힘을 얻어서 상구보리 하화중생 하는 길로 가야한다. 그것이 바로 자리이타이다. 수행으로만 가지말고 포교로만 가지말고 수행을 위한 포교, 포교를 위한 수행이 되야 한다.
홍사성=과거에 비하면 우리 불교가 해외포교에도 많은 성과 냈다. 그러나 다른 나라 불교에 비하면 아직은 저성장 상태가 아닌가라는 지적이 있다. 서구인들이 한국불교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서 불교가 이에 능동적으로 포교에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종단에서는 어떤 계획 같은 것들이 있는지?
지관스님=지금 해외 포교를 과거에 비하면 많이 하고 있다. 미주 유럽 등지에 우리 절이 많이 있다. 뭉치지 못하는 것이 유감이다. 우리도 해외 교구를 둬야 되겠다. 해외 교구는 관리가 아니고 현황을 파악하고 연락을 하고 그런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얼마전 군종특별교구를 설치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홍사성=남북관계에서도 불교가 과거에 비해 많은 역할을 해왔다.
대북지원사업 뿐 아니라 문화교류 부분에도 역할이 크다. 앞으로 실질적인 교류 방안은?
지관스님=남북문제는 점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북쪽에서 수용을 해야 하고 서로 의견이 일치해야 한다.
경제적인 문제도 중요하다. 신계사는 지금 만세루 복원이 추진중이다. 표훈사 복원도 계획중이다. 천태종은 지난해 영통사 낙성을 마쳤다. 남북 교류는 역시 부딪쳐야 한다. 자꾸 접촉을 해야 한다. 결국은 시간문제고 또 한 가지는 경제 문제고 단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홍사성=올해는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사실상 첫해다. 앞으로 4년 동안 어떤 기조로 종단을 운영할지?
지관스님=큰 틀을 가지고 보면 한국불교가 불국정토를 구현하기 위한 불교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사람을 사랑하는 종단이 되어야 한다. 인재를 길러야 하는 것이다.
그건 교육을 통해 가능하다. 이웃을 부처님처럼 섬기는 종단이 되어야겠다.
홍사성=국내에서는 지식인일수록 불교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는 반면에 청소년이나 대학생 젊은 사람들은 불교에 대한 관심이 소홀한 것이 아닌가 라는 지적이 있다. 포교 대책이 있나?
지관스님=그게 꼭 나쁜 것은 아니다.
불교는 정적이고 서양 종교는 동적이다. 요즘 세대는 서구 문명을 많이 체험하고 있기 때문에 불교에 쉽게 접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근데 사람이 살다보면 인간에 대한 것을 느끼게 된다. 부처님 말씀과 맞는 부분이 많이 있다. 세상 살다보면 어렵고 고생하고 한 것이 40-50대 되면 느끼게 된다. 그때 부처님 말씀 들어보면 느끼게 되는 것이 많다.
젊은 사람들을 많이 흡수해야 하지만 많이 좋아지고 있다. 점차적으로 흡수가 많이 될 것이다.
홍사성=지난해 원장스님은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를 주장했다. 당국과도 상당한 의견조율 있는 것으로 아는데 앞으로 어떻게 운영되는 것이 좋다고 보는지?
지관스님=국립공원 입장료를 폐지하는 것을 찬성한다. 어떤 절에는 공동으로 받는 데가 있고 어떤 데는 따로 받는 데가 있는데. 절에 오는 사람들이 이중 징수를 하게 되니까 불만들이 많다. 산에만 오는 사람들도 불만이 많다.
시비가 있고 원망이 있기 때문에 본사 주지들도 폐지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연말에 검토해 보니까 정부 부처마다 찬성하는 쪽이 있고 그렇지 않은 쪽이 있는 걸 알았다. 기획예산처는 당장 하기 힘들다는 입장이고 문화관광부 같은 경우는 폐지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서로 공감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시행이 될 것이다.
홍사성=과거에 보면 종단 내부 문제가 소송으로 연결되는 일이 많았다. 내부의 문제를 세속적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생각 든다. 이 문제를 원천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대안은?
지관스님=소송이 없어야 되는 것이 소망인데 현실은 그렇지 못해서 유감이다. 점차 적어지고 있고 계류돼 있는 것은 해결이 잘 될 거라 믿는다. 또 어떤 일은 소송을 통해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도 있다. 법에 판단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대립을 통해 종단 자체적으로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아쉽다.
홍사성=끝으로 새해를 맞아 덕담?
지관스님=병술년 한해동안 사부대중은 물론이고 국민 전체가 지난해 보다는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또 건전하고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살아가다가 뜻대로 되지 않더라고 감수하고 극복하는 용기와 인내를 가져야 한다. -끝-
□출처 <불교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