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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관 스님은 신년사에서 "병술년 새해에는 세상 곳곳에 희망의 밝은 빛이 환하게 비치고, 맑은 향기가 피어나기를 삼보전에 기원한다"며 " 우리 마음속에 남아있는 갈등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화해(和解)와 협력(協力)의 장을 만들어갑시다. 온갖 분노(忿怒)와 증오(憎惡)를 씻어버리고 자비(慈悲)의 마음을 온 세상에 가득 채워갑시다"라고 당부했다.
지관 스님은 또 "굶주리고 헐벗은 사람이 없어지고, 일을 하고자 하는 이들은 제 자리에서 즐겁게 맡은 바의 일을 하며, 공부를 하고 싶은 젊은이들은 힘차게 학업(學業)에 정진(精進)할 수 있도록 도와줍시다. 우리 모두 아집(我執)을 버리고 남을 배려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민주시민(民主市民)이 됩시다"라고 제언했다.
지관 스님은 "“내 한 몸의 성불(成佛)은 이룩하지 못하더라도 중생(衆生)을 모두 제도(濟度)하겠다”는 대승보살(大乘菩薩)의 대원력(大願力)이 온 세상에 충만(充滿)할 때까지 우리 모두 온 정성을 기울여 기도합시다"라며 "나 혼자만 편안하게 살기 위한 이기적(利己的)인 삶과 전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 이타적(利他的) 삶의 양극단(兩極端)을 모두 여의고, 자신과 사회 모두를 이롭게 하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보살도(菩薩道)를 실천합시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병술년(丙戌年)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나라 안과 밖에 사시는 동포(同胞) 여러분 모두에게 희망(希望)이 가득하고 민족(民族)의 밝은 미래를 여는 날이 이어지기를 간절히 부처님께 기원 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을유년(乙酉年)은 국제 관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남과 북 사이에 화합(和合)으로 가는 큰 길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남과 북, 그리고 해외의 동포들이 서울과 평양을 오가면서 얼싸안고 춤을 추며 ‘한 핏줄’임을 확인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국내적으로는 여야(與野), 진보와 보수,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 서로 다른 종교와 이념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많이 배운 사람과 배울 기회를 갖지 못했던 사람들 사이의 갈등(葛藤)과 지역간 이해를 둘러싼 갈등의 틈이 좁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깊어지고 넓어져 극한(極限) 대립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국제적으로도 전쟁과 테러, 반(反)-테러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환경오염이 가져오는 재앙(災殃)이 끝날 줄 모르고 이어지며 전 인류를 위협하게 되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희망(希望)의 빛과 갈등(葛藤)의 어두움이 교차했던 지난 을유년을 역사 속으로 보내고 새롭게 맞이한 병술년 새해에는 세상 곳곳에 희망의 밝은 빛이 환하게 비치고, 맑은 향기가 피어나기를 삼보전에 기원합니다.
우리 마음속에 남아있는 갈등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화해(和解)와 협력(協力)의 장을 만들어갑시다. 온갖 분노(忿怒)와 증오(憎惡)를 씻어버리고 자비(慈悲)의 마음을 온 세상에 가득 채워갑시다.
굶주리고 헐벗은 사람이 없어지고, 일을 하고자 하는 이들은 제 자리에서 즐겁게 맡은 바의 일을 하며, 공부를 하고 싶은 젊은이들은 힘차게 학업(學業)에 정진(精進)할 수 있도록 도와줍시다.
우리 모두 아집(我執)을 버리고 남을 배려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민주시민(民主市民)이 됩시다.
“내 한 몸의 성불(成佛)은 이룩하지 못하더라도 중생(衆生)을 모두 제도(濟度)하겠다”는 대승보살(大乘菩薩)의 대원력(大願力)이 온 세상에 충만(充滿)할 때까지 우리 모두 온 정성을 기울여 기도합시다.
나 혼자만 편안하게 살기 위한 이기적(利己的)인 삶과 전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 이타적(利他的) 삶의 양극단(兩極端)을 모두 여의고, 자신과 사회 모두를 이롭게 하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보살도(菩薩道)를 실천합시다.
가정은 그 자체가 소우주(小宇宙)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이 평안하고 웃음이 넘쳐나면 온 세계가 항상 즐거움이 가득하고 멋진 축제의 마당이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 모두 행복하시길 다시 한 번 기원 드립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