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흰 눈이 펑펑 쏟아지던 12월 25일 조계사(주지 원담)에는 진한 피부색의 낯선 외국인인들이 대웅전 앞마당에 삼삼오오 모여 들었다.
이날 네팔, 방글라데시, 타이, 미얀마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250여명은 조계사가 주최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함께 따뜻한 겨울나기’에 참석, 국적과 피부색을 떠나 모두가 ‘부처님의 제자’임을 확인했다.
이날 법문에 나선 주지 원담 스님은 “오늘 모인 (외국인 노동자)여러분들이 한국에 온 목적은 다를지 몰라도,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서로 도우며 살아야 한다는 부처님의 연기법을 믿는 분들입니다. 도와주는 이와 도움 받는 이는 언제라도 그 위치가 바뀔 수 있으니 오늘 인연을 잊지 않고 다음생(生), 혹은 그 다음생에 한국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공덕 짓기를 발원 합니다”라며 고단한 한국 생활을 위로했다.
![]() | ![]() | |||
| ||||
![]() | ![]() |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방한복(오리털 파카) 250여벌을 준비한 조계사는 새해를 앞두고 한국의 전통음식인 떡국을 공양하는 한편, 휘발류 공장에서 일하다 화상을 입고도 4000만원이 넘는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방글라데시 노동자 밀룬 씨의 치료비로 3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 | ![]() | |||
| ||||
![]() | ![]() |
또 ‘경희의료원불자회(회장 권혁운ㆍ경불회)’와 ‘자비의 집’ 봉사단은 조계사 설법전에서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경불회는 이날 소속 한의사 2명과 간호사 약사 등 9명의 자원봉사자들을 파견해 평소 병원을 찾기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들의 건강을 돌봤다.
조계사는 2006년부터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각종 지원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4~5월 경 외국인 노동자 체육대회와 정기법회, 신행상담 등을 통해 불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