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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문화 인물] 문학-문숙 시인
다양성과 깊이, 전통과 응용…“올 한해 주목”



서재에서 시작을 하고 있는 문숙 시인


문화의 시대, 그동안 꾸준히 저변을 넓혀 온 불교문화계도 ‘다양성’과 ‘깊이’를 화두로 새해를 맞았다. 불교문화계의 다양성이 새로운 시도와 전통의 응용과 발전에 줄을 대고 있다면 깊이는 작가들의 내적인 성숙에 뿌리를 두고 있다. 연극 등 일부 장르의 침체를 극복할 대안 마련과 음악 문학 미술 분야의 활성화에 기름을 붓는 일이 보다 활기차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한 해 문학 무용 미술 음악 분야에서 활동이 기대되는 불자들을 만났다.



문학- 문숙 시인
“문학과 불교는 제 삶의 두 축이죠”


2000년 등단 후 묵묵히 시작 활동에 전념해온 문숙 시인(45)은 지난해 서울시 문화재단의 신진작가 지원 사업 대상 작가로 선정돼 올해 첫 시집을 발간한다.

“문학은 저에게 일종의 신앙이자 일상의 탈출구였습니다. 이번에 발간될 첫 시집에서는 저의 세계관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어린 시절 성장과정과 지금의 삶이 맞물려있고 그 안에는 내 어머니의 삶까지도 투영돼 있습니다.”

첫 시집의 테마는 ‘버려져 있는 것들’ ‘애처로움’ ‘늙음’. 등단 5년 만에 첫 시집을 내게 된 이유를 물었더니 문 시인은 “시도 묵혀뒀더니 늙더라”며 웃음 지었다.

문 시인이 처음 문학도의 길을 가고자 배웠던 것은 산문이었다. 95년 부산 유병근 시인 밑에서 산문을 사사했다. 스승은 문 시인에게 시로의 전환을 권유했다.

“글 쓰는 데 재주가 있다고 끊임없이 일깨워주었던 스승의 칭찬과 격려는 제가 시인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만들어준 원동력이자 ‘신바람’이었습니다.” 이후 3년 동안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 전문가 과정에서 공부에 매진했다.



불교와의 인연은 학생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생회에서부터 청년회에 이르기까지 법회활동을 통해 점점더 불교에 심취했다. 대한불교청년회에서 활동하던 당시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정토회 법륜 스님 밑에서 1년간 공부하기도 했다.

“한 때 스님이 되고 싶었을 정도로 불교에 심취했어요. 지금도 문학과 불교는 제 삶의 두 축입니다.” 이런 불교와의 인연은 문 시인의 시작(詩作)에 큰 밑바탕이 됐다.

지난해 <불교문예> 편집위원을 맡은 것도 불자이기에 불교문학을 이어가며 포교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거듭 종단의 불교문학 지원을 부탁한 문숙 시인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녹아든 진솔한 사람이야기를 시로 쓰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글ㆍ사진=강지연 기자 | jygang@buddhapia.com
2005-12-28 오전 11:38:00
 
한마디
문숙씨 홧팅!!!!
(2005-12-30 오후 12: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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