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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품의 주제는 바로 ‘윤회’입니다. 데뷔작에서부터 97년 서울무용제에서 대상을 받은 ‘인간 나무’, 지난해 초 인간의 삶과 죽음을 파괴와 생성이라는 윤회의 관점으로 풀어낸 ‘검은 소나타-불타는 칼’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 윤회를 표현했습니다.”
올해에는 손 교수가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현대춤협회가 20주년을 맞는다. 그래서 손 교수는 3월 6~8일 20회째를 맞는 작가 12인전 공연과 현대춤작가 인명록 발간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예술감독을 맡아 이끌고 있는 손관중&가림다 댄스컴퍼니도 세 가지 색깔의 강렬한 춤을 보여줄 5월 정기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한양대 동문으로 이뤄진 손관중&가림다 댄스컴퍼니에 대해 손 교수는 “가림다는 한글이 만들어지기 전 우리나라의 첫 글자인데 무용계의 선두에 서서 이끌어가자는 뜻”이라고 창단 의미를 설명한다. 가림다 댄스컴퍼니는 2005 서울무용제에서 ‘붉은 나비 고백’으로 음악상을 받기도 했다. 손 교수의 대표 연작 시리즈 ‘적(跡)’은 지난해 5월 ‘2005 광화문댄스페스티벌’에서 ‘적Ⅵ-허무’로 선보이는 등 꾸준히 창작되고 있다.
외국 무용수들이 40대에 대부분 무대에서 내려오는 것과 달리 40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청년 같은 정열과 역동적인 춤사위로 무대를 장식하는 손관중 교수. 빼곡하게 들어차있는 2006년 그의 바쁜 스케줄 만큼이나 새해 벽두부터 무대 위에서의 그의 비상(飛上)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