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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음악적 소재가 무궁무진하게 산재한 매력적인 종교입니다. 불교공부를 하다보면 불교음악에 대한 창작욕구가 솟아납니다.”
‘2005 창작 찬불가 공모대회’에서 창작곡 ‘내 마음의 부처’로 대상의 영예를 안은 작곡가 겸 불교합창단 지휘자 이진구(38)씨는 새해의 다부진 각오를 이렇게 피력했다.
현재 삼보사와 능인선원에서 불교합창단을 지휘하고 있기도 한 이씨는 능인선원과 함께 상반기 중에 발매할 CD음반 작업으로 새해벽두부터 분주하다.
“10여 년 동안 불교음악계에서 활동 하면서 작곡한 찬불가가 대략 50여 편 정도 됩니다. 이번 CD에는 그동안 발표된 대표곡 2~3개 정도와 신세대들이 좋아하는 댄스 버전의 찬불대중가요를 새로 작곡해 선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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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사실 불교음악가보다는 일반 공중파 방송 드라마와 대형 뮤지컬 작곡가로 더 명성이 자자하다. 그동안 이씨는 SBS의 ‘야인시대’를 비롯해 KBS의 ‘전설의 고향’, MBC 다큐멘터리 ‘수달’ 등 이름만 대면 고개가 끄덕여 지는 유명 프로그램의 음악을 도맡아 왔다.
이런 이씨가 불교음악계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중앙대 대학원에서 95년 정부기 중앙대 음대 교수에게 사사하면서부터다. 이렇게 오랫동안 쌓아온 사제지간의 끈끈한 인연으로 지난해 10월에는 정부기 교수가 쓴 불교 창작오페라 ‘야수다라와 아난다의 고백’에서 이씨는 국악오케스트라를 지휘하기도 했다.
앞으로 불교전문 아카펠라 중창단을 만들어 수준 높은 불음 포교에 매진하고 싶다는 이씨는 뮤지컬 음악감독 겸 방송인인 박칼린씨와 함께 ‘에밀레’를 주제로 한 뮤지컬 작품을 올 상반기중에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