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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지와 일간지 기자로 일하던 최미선ㆍ신석교 부부가 2003년 동시에 사표를 던졌다. 이들이 ‘안정적인 직장’ 대신 선택한 것은 바로 여행. 1년 동안 국내 곳곳을 여행하며 아내는 글을, 남편을 사진을 찍어 신문 지면에 소개하던 이들은 지난해 12월 네팔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른다. ‘만년설에 뒤덮인 히말라야’를 찾아 떠난 것이다.
부모님을 모시고 떠난 이 여행에서 부부는 안나푸르나 트레킹과 치트완 국립공원의 정글 체험, 네팔 사원 순례 등을 통해 ‘자연’과 ‘사람’을 만난다.
히말라야와 정글 등의 자연에서 느끼는 감회도 새롭지만, 그보다는 그 속에 사는 사람들과 함께 여행하는 이들과의 부대낌에서 오는 소소한 감동이 더 깊게 다가온다. 또한 보름간의 짧은 일정 동안 알뜰히 네팔 곳곳을 찾아다니며 많은 것을 보고 느끼려 했던 노력도 느껴진다.
풍부한 사진과 착실한 여행기록으로 ‘그곳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일게 만드는 것이 이 책의 미덕임에 반해, 실질적인 여행정보나 ‘네팔’이란 나라에 대한 이해가 다소 부족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