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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 성직자의 품위


12월 10일 대구의 옛 대동은행 본점 2층에서 열린 정장식 포항시장 출판 기념회에 수십여명의 스님들이 참석했다. 지난해 “포항시를 하나님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성시화 발언으로 불교계와 큰 마찰을 빚었던 정 시장의 초청에 의한 것이다.

이를 두고 불교계 일각에서는 “내년 경북도지사 출마를 앞둔 정 시장의 정치적 행보에 정 시장 퇴진운동까지 벌였던 많은 스님들이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그러나 이날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던 한 스님은 “당시 포항불교계가 정 시장의 사과를 수용했고, 또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차원에서 참석했다”며 다른 의미로 해석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9월말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스님 40여명은 이명박 서울시장 초청으로 새로 단장한 청계천을 둘러봤다. 이 시장 역시 ‘서울시 봉헌’ 발언으로 불교계의 거센 항의를 받았었다.

이날 청계천을 둘러보던 일부 스님들은 이 시장에게 “큰 일 하셔야죠”라는 덕담까지 건넸다고 한다. 이 시장 역시 대선 행보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시장이나 정 시장은 선거출마를 앞두고 있는 정치인이다. 그런 사람들의 초청에 많은 스님들이 참석했다는 것은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인의 행보에 스님들이 이용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할 수도 있다. 선거철만 되면 정치인들 장단에 스님들이 춤을 춰 온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게다가 진지한 충고가 아닌 아부성 발언까지 있었다니 참으로 씁쓸하다.

내년 5월 지자체 선거가 있다.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스님은‘공인(公人)’이자 성직자다. 그 품위는 스스로 지켜야 한다.
한명우 기자 |
2005-12-19 오후 5:44:00
 
한마디
불교에서 스님은 출가수행자이지 성직자(聖職者)가 아닌걸로 아는데...내가잘못알고있는겐지 기자가잘못알고있는건지?
(2006-01-20 오전 9:39:36)
26
현대불교 간만에 할말했네,
(2005-12-22 오전 10:53:4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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