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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애의 목적’이 홈런을 날린 이후 한국영화계는 바야흐로 ‘연애춘추전국시대’다. ‘연애술사’ ‘애인’ ‘연애’ ‘광식이 동생 광태’가 그것.
하지만 영화 ‘파랑주의보’는 조금 다르다. 전자의 영화들이 영화적 재미를 추구한 화려한 연애의 기술과 볼거리만을 추구했다면 후자는 첫사랑의 추억과 설레임을 수채화 같은 영상으로 담았기 때문.
고2 동갑내기 친구 수호(차태현 분)와 수은(송혜교 분). 평범하기 그지없는 수호와 달리 수은은 교내 모든 남학생들이 좋아하는 짝사랑의 대상. 하지만 마음도 얼굴도 제일 예쁜 수은에게도 짝사랑의 상대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수호. 수은은 음성사서함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남기고, 수은의 달콤한 사랑 고백을 들은 수호는 그 날 밤 드디어 첫사랑의 설레임에 밤을 지샌다. 수은의 사랑 고백 후 공식 커플로 사귀게 된 수호와 수은은 천천히 자신들의 첫사랑을 키워나가게 된다. 어느 날 친구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두 사람은 섬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이 영화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바로 천혜의 절경이 가득한 거제도의 풍광이다. 2.35:1의 시네마스코프 화면으로 담은 검은 조약돌이 펼쳐진 학동몽돌비치, 바다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해금강 등이 주인공들의 사랑과 어우러져 스크린에서 수놓을 예정이다. 이밖에도 중견 배우 김지영과 뮤지컬 출신의 배우 송창의 등이 출연해 신구(新舊)의 조화가 영화의 빛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