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룡 대종사의 영결식에는 스님의 원적을 애도하는 불자들로 가득했다.

조계종 전 전계대화상 무영당 범룡 대종사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12월 19일 오전 11시 동화사에서 전국선원수좌회장으로 봉행됐다.

	전 조계종 전계대화상 범룡 대종사 영결식 현장.

	이날 영결식은 원로 스님들과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비롯한 종단 임원스님ㆍ전국 선원장 스님 등이 동참했다.

기본선원장 지환 스님의 사회로 봉행된 영결식은 무영당 범룡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일체의 화환이나 조화없이 치러졌고, 지혜, 보성, 도원, 활안, 녹원, 정원, 동춘, 초우 스님 등 원로 스님과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비롯한 종단 임원스님, 전국선원수좌회장 혜국 스님을 비롯한 전국 선원장 스님과 수좌 스님, 범어사 주지 대성,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등 교구본사 주지 스님, 해인사 율주 종진, 범어사 유나 인각 스님,장영관 9교구신도회장, 주호영, 이원형 국회의원 등 회사부대중 2500여명이 운집해 스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영결식은 명종5타로 시작해 영결법요, 행장소개, 추도입정(육성녹음법문), 영결사, 법어, 추도사, 조사, 조가, 헌화 및 분향, 문도대표인사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전국선원수좌회 증명인 동화사 조실 진제 스님은 “평생토록 심담을 만 사람에게 기울이니 허물이 하늘에 가득함을 범하니 많고 많음이로다”고 법어했다.

	추도사를 하고 있는 지관 스님.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종사께서 일러주신 가르침을 받들어 훌륭한 승가가 많이 배출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사오니 대종사께서는 하루 속히 이땅에 출현하여 후학을 지도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장의위원장 동화사 주지 지성 스님이 영결사를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장의위원장 동화사 주지 지성 스님은 영결사를 통해 “팔공산석은 점두하며 길을 떠나고 한 조각 상서로운 구름 그 자취를 감춘이로다”며 스님의 열반을 애도했다.

전국선원수좌대표 혜국 스님은 조사를 통해 “삶의 길이라고 크게 좋아하는 바 없으셨고, 죽음의 길이라고 크게 싫어함이 없이 한 평생을 없는 듯이 사셨다”며,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평생을 고고하게 사시던 그 사상 그 삶에 전국선원 수좌들은 머리 숙여 존경의 예를 올린다“고 말했다.

	다비장으로 이운되는 범룡 대종사 법구.

	다비식을 준비하고 있는 사부대중.

	다비식을 거행하고 있는 사부대중.

	다비를 끝으로 스님의 법구는 원래 있어야 할 본래자리로 돌아갔다.

영결식에 이어 스님의 법구는 향로 위패 영정 법주를 앞세우고 동화사 봉황문 옆 연화대로 운구되어 본래자리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