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0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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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불교 선정】 2005년 불교계 10대뉴스
자비 생명나눔 확산된 불기 2549년

저물어 가는 불기 2549년(서기 2005년)을 되돌아본다. 올해 벽두 남아시아 지진해일이라는 엄청난 재앙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불교계는 2005년을 열었다.

불경기로 서민들의 주름은 깊었지만 스님들이 먼저 ‘자비의 탁발’에 나서자 수많은 불자들은 한 뜻으로 동참했다. 각 종단과 불교단체들도 긴급 구호단을 파견해 부처님의 자비를 실현했다.

지율 스님의 목숨을 건 단식과 낙산사 화재, 갑작스런 법장 스님의 원적 등 올해도 다사다난한 한해였다. 그리고 황우석 박사의 배아줄기세포 진위논란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인곡당 법장 대종사의 법구 기증을 시작으로 불붙게 된 생명나눔운동. 사진은 법장 대종사 영결식에서 장기기증에 서약하는 스님들. 현대불교자료사진.


■법장 스님 원적ㆍ생명나눔 확산

9월 조계종 前 총무원장 인곡당 법장 대종사의 갑작스런 원적으로 불교계는 큰 슬픔에 빠졌다. 그러나 평소 지병을 앓고 있으면서 생명나눔의 지고한 숭고한 의지를 밝혀 왔던 법장 스님의 법구가 동국대 일산병원에 기증되면서 우리사회의 생명나눔에 대한 의식이 크게 고취된 것은 물론, 종단 중진 스님들과 수많은 불자들의 동참이 이어졌다.
법장 스님은 1994년 사단법인 생명나눔실천본부를 창립, 불자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장기기증 서약을 한 바 있다.


조계종 제32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된 지관 스님. 현대불교자료사진.


■조ㆍ태ㆍ천ㆍ진 새 수장 선출

조계종 태고종 총무원장과 진각종 통리원장이 새로 선출되고, 천태종 총무원장이 임기를 새로 시작하는 한해였다. 조계종은 10월 前 총무원장 법장 스님의 원적으로 선거를 실시, 지관 스님을 제32대 총무원장으로 선출했다.
태고종 제23세 총무원장 운산 스님은 11월 실시된 선거를 통해 재선출됐으며, 진각종은 5월 제27대 통리원장에 회정 정사를 선출했다. 천태종 운덕 스님도 재선출돼 올해 1월 1일부터 제13대 총무원장의 임기를 시작했다.


■조계종 출가연령 50세로

조계종의 출가연령제한이 11월 10일 만 40세에서 50세로 환원됐다. 2002년부터 출가자원의 자질향상을 명분으로 행자교육원 입교자격을 40세로 제한해왔던 조계종은 교육원장 청화 스님 취임이후 출가연령제한 재검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자 다각적 검토끝에 50세로 환원했다.
교육원은 기초, 기본, 전문교육과정과 5ㆍ4ㆍ3급 승가고시를 통해 승가교육체계와 승가의 위계를 엄격하게 정착된 만큼 제도 변화로 인한 부작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진산식 현장. 현대불교자료사진.


■ 조계종 군종특별교구 공식 출범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주지 일면) 출범은 올해 가장 큰 포교관련 뉴스였다. 1994년 처음 군종교구출범을 위한 첫 공청회가 실시된 후 10여 년만의 성과다.
올 4월 군종특별교구법이 제정 공포됐으며 9월 초대주지 일면 스님의 진산식이 봉행됐다. 군포교 사령탑인 군종특별교구가 출범함에 따라, 130여 군법사, 400여 군법당, 16만 신자를 거느리는 군불교는 제2의 도약을 알리는 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태고종 천태종 진각종 등 타종단의 군승파견 문제 등은 과제로 남았다.



지진해일 피해를 입은 스리랑카 이재민을 돕기 위해 진행된 자비의 탁발 현장. 현대불교자료사진.


■ 스리랑카 지진해일 피해에 성금과 복구지원

지난해 12월 26일 발생해 남아시아를 강타한 지진해일 구호를 위해 조계종을 비롯한 단체들은 대대적인 성금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조계종은 ‘자비의 탁발’ 등을 통해 20억 이상의 성금을 모아 전달해 스리랑카 조계종 복지센터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태고종과 정토회 등도 지속적으로 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10월 발생한 파키스탄 대지진 때는 조계종 긴급재난구호봉사대와 정토회 JTS 등이 현지 의료지원 및 구호활동 등을 전개했다.



■ 간화선 대중화에 박차

불자들의 수행욕구 증가에 맞춰 조계종 교육원은 <간화선><수행법 연구>등 지침서를 잇달아 발간했다. 이는 2002년 ‘조계종 수행체계 실무연구회’출범 후 2년여의 연구가 결실을 맺은 것.
조계종은 올해 <간화선> 등 지침서 발간으로 선종으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대중화, 수행프로그램의 체계적 정리에 주력했다. 염불, 간경, 주력, 사경, 사불 등 10개 수행법을 묶은 <수행법 연구>는 불자들의 수행풍토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2005년말 최대 이슈가 되고 있는 황우석 박사의 기자회견 모습. 현대불교자료사진.


■ 황우석 박사 줄기세포연구 논란

지난해 인간배아복제를 성공시켜 난치병 환자들의 희망으로 떠오른 서울대 석좌교수 황우석 박사가 올해는 난자매매 논란과 줄기세포연구 진위 문제로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MBC PD수첩의 문제제기로 시작된 진위논란은 황우석 박사와 연구에 협조했던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 간의 진실공방으로 여전히 뉴스의 호점이 되고 있다. 황 박사의 배아줄기세포연구 논란은 정부와 서울대의 진상조사로 진실이 명확히 밝혀질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5일 식목일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낙산사 전경. 현대불교자료사진.


■ 낙산사 화재로 큰 피해

4월 5일 산불로 천년고찰 양양 낙산사 전각 37채 중 22채가 전소됐다. 처참했던 화재당시의 모습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불자들은 물론 국민들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 원통보전을 비롯한 주요전각과 인근 소나무 숲이 잿더미로 변했고 동종(보물 제479호)이 녹아내리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건칠관음보살좌상(보물 제362호)과 홍련암이 화를 면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현재 낙산사의 옛 모습을 되찾기를 바라는 온 국민의 정성이 모아지고 있다.


■ 개성 영통사 500년만에 복원

천태종은 10월 31일 종조인 대각국사 의천 스님의 출가 사찰인 개성 영통사 낙성식을 거행했다.
대각국사비와 3기의 고려시대 탑들만이 존재했던 영통사는 2000년부터 천태종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폐허가 된지 500년만에 26개동으로 복원됐다. 남북간의 종교교류가 활성화 되면서 1998년 일본 다이쇼대학의 발굴조사로 시작된 영통사 복원은 천태종이 약 46만 장의 기와와 단청재료 3000세트, 묘목 1만 그루, 비닐 자재 60t, 중장비와 건축 마감재 등 40억 원 상당을 지원하면서 성공적으로 불사가 마무리됐다.



100일 단식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지율 스님이 단식을 중단하고 정토회에서 요양하던 모습. 현대불교자료사진.


■ 지율 스님의 고행 계속

지율 스님은 올해 초 천성산과 뭇 생명을 살리기 위한 100일 단식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초인적인 의지를 보이며 결국 정부로부터 천성산 공동조사 약속을 얻어냈다.
그러나 8월 30일부터 진행된 천성산 환경영향 조사도 정부 측의 말 바꾸기로 인해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지율 스님은 2005년이 저물어 가는 지금까지도 고행을 계속하고 있다. 9월 중순 이후 외부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지율 스님은 음식물을 전혀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져 신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리=조용수기자 | pressphoto1@hanmail.net
2005-12-19 오후 5: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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