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제 스님(동화사 조실)의 법문과 문답을 엮은 <진제대선사 신판 선 백문백답>

<진제대선사 신판 선 백문백답>(해운정사 엮음, 현대불교신문사, 7천원)


“어떻게 해야 업장 소멸이 됩니까?”

“참회하는 것도 조그마한 업장 소멸은 되는 것이지만, 견성을 해야 모든 업장이 소멸되는 것이지.”

“업은 어떻게 이루어집니까?”

“생활 가운데에 가지가지 습기(習氣)로 이루어진다.”

“생각이 업이라고 하는데요?”

“진법(眞法)을 아는 사람은 모든 것이 법이지만, 중생은 진법을 모르니까 생각 생각이 다 습이 되고 업이 되는 것이지.”

‘북송담(인천 용화선원 선원장) 남진제’로 불릴 만큼 당대 최고의 선사(禪師)로 존경받는 진제 스님(동화사 조실)의 법문집 <선 백문백답>이 나왔다.

책에는 ‘동화사 기초선원 좌담법문(1997년)’ ‘살산대법회 회향법어와 무차선법문(2005년)’ 등 그동안 인터넷에 공개됐던 스님의 법문과 대중들과 주고받은 문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수행 중에 느꼈던 의문과 수행법에 대한 궁금증을 털어놓는 대중들에게 한 치의 막힘 없이 답해주는 스님의 법문에서 한 명이라도 더 올바른 깨달음의 길로 이끌려는 간절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1971년 해운정사를 창건한 진제 스님은 이후 선학원 이사장, 선학원 중앙선원 조실을 역임했고 2002년 국제무차선대법회를 개최해 한중일 선사들과 법거량을 펼치기도 했다. 현재 조계종 원로의원과 동화사ㆍ해운정사 조실을 맡아 수많은 운수납자들을 키워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