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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후회 없이 사랑하라>(성전 스님 지음, 도솔, 8천5백원)
깨달음은 긴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선지식의 한 마디 가르침이나 깊은 사색이 담긴 한 구절의 아포리즘(aphorism, 격언ㆍ은유)에서도 우리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성우 스님(불교TV 회장ㆍ파계사 회주)이 엮은 <산사일기>와 성전 스님의 에세이 <지금 후회없이 사랑하라> 역시 짧지만 긴 생각의 여운을 갖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산사일기>는 성우 스님이 불교경전뿐 아니라 유명인들의 어록, 시집 등에서 가려 뽑은 81편의 짧은 글귀를 담은 책이다. 길어야 원고지 1~2매를 넘지 않는 글에 불교 삽화전문가로 활동 중인 용정운씨의 따뜻한 그림이 어우러져 사색의 깊이를 더한다.
“잡기도 어렵고 지키기도 힘든 것이 마음입니다. 마음은 늘 흔들리고 제멋대로 달아납니다. 그러나 행복의 지름길을 당신의 마음을 잡는 데 있습니다.”(<법구경>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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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미소 짓는 법> <빈손> 등의 에세이를 통해 ‘미소 스님’이란 애칭으로 널리 알려진 성전 스님은 <지금 후회 없이 사랑하라>에서 ‘사랑하는 법’을 일러준다.
“내게 사랑은 언제나 나를 바치는 것이다. 나를 온전히 내주지 않으면 우리는 진실한 사랑을 만날 수가 없다. 그래서 사랑은 수행이기도 하다. 사랑의 이성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가장 아름다운 수행의 언어이고 또한 가장 빛나는 삶의 언어이다. 사랑이 없다면 무엇을 일러 수행이라 할 수 있고 삶이라 할 수 있겠는가.”
불교방송 ‘행복한 미소’를 진행하고 있는 스님이 프로그램 말미에 청취자에게 전한 ‘오늘의 발원’을 책으로 엮은 것으로, 경전 한 구절과 스님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안도현 시인은 “깊은 울림을 주는 경구들과 성전 스님의 사랑에 대한 메시지들이 오늘, 우리들의 삶과 사랑법을 다시금 돌아보게 해준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