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법과 관련,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2월 13일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예방하고 협조를 구했다.
박 대표는 이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오늘 오전 동국포럼에서 강의하고 왔다. 강의 중 사학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방금 전 사학법 날치기 통과에 대해 도저히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17대 국회 처음 장외투쟁을 하고 왔다. 사학법 개정안을 막지 못해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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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가 사학법 개정과 관련해 “절차상 무시했을 뿐 아니라 대리투표 의혹까지 있다. 국회에서 법률자문을 구한 결과 4명 중 3명이 위헌 소지가 있다고 했다. 곧 위헌소송을 내겠다. 또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해 (사학법을)막을 것이다”라고 말하자, 지관 스님은 “박 대표 고민이 많겠다”라고 위로했다.
박 대표는 또 “사학법 개정과 관련해 비리척결을 내세우는데 전체 사학 2070여개 중 2.7%인 30여개가 여기에 해당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사학을 죄인 취급하고 모독하면 어떻게 교육을 제대로 하겠는가. 비리척결 차원이라면 한나라당 법안이 맞다. 비리척결 보다는 다른 목적이 있다고 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지관 스님은 “교육은 누구 한 사람의 독점이 아니라 국민 전체 문제다. 국민 정서를 잘 봐야 명분도 선다. 교육은 인재양성 차원에 맞게 해야 한다. (박 대표가)잘 알아서 처리하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잘못된 교육을 막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지관 스님은 “명분이 옳아야 한다. 국민의 정서와 부합해야 하고, 그에 맞춰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주호영 이계진 의원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