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조계종에 산불방지를 위한 사업 공조를 제안했다.
조계종 총무원과 삼척대, 국회 정각회 공동주최로 12월 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사찰문화재의 화재예방 대책을 위한 세미나’에서 산림청 이경일 산불방지과장은 “많은 사찰이 산중에 분포해 있어 불교계와 산림청은 밀접한 관계에 있다”며 “산불방지를 위해 조계종과의 협력을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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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화수림대란 산불이 쉽게 옮겨 붙는 소나무를 솎아내고 불에 강한 참나무·동백나무 등을 심어 조성하는 것으로, 산불 전이 차단에 효과적이다.
문화관광부·문화재청 등 정부부처들이 종단을 배제한 채 개별 사찰을 접촉해 정책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았던 점을 감안할 때 산림청의 이 같은 태도는 의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산림청은 낙산사 화재 이후 조계종과 공동으로 40여개 전통사찰의 수림대를 조사한 바 있다.
산림청의 제안에 대해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 박종학 과장은 “산불예방을 위해서는 조계종 총무원과 관계부처들 간의 공조가 절실한 상황인 만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일 과장은 또한 18억원을 들여 전국에 참나무, 동백나무 등 활엽수림으로 내화수림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아울러 밝혔다.
한편 국회 문화관광위(위원장 이미경)도 사찰종합방재시스템 시범 설치에 합의하고, 약 40억원의 예산 책정에 합의한 상태여서 해인사 통도사 송광사 등에 최신방재시설이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