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천 개가 넘는 전국 사찰 중에서 친환경적인 사찰은 어느 절일까?
도심과 산중에 있는 사찰 중 친환경적이고 생태적인 곳을 소개하는 자료집이 나왔다.
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수경)는 12월 7일 전국 28개 사찰의 모범적인 환경활동을 발굴한 ‘2005푸른사찰사례집’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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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불교환경연대는 올해 5월부터 전나무숲길의 포장도로를 걷어내고 있는 평창 월정사와 지세를 거스르지 않고 필요한 만큼의 자연소재를 이용해 불사를 진행한 봉화 청량사를 친환경적 건축과 조경을 실천하는 대표적 사찰로 꼽았다.
불교환경연대는 또 포교사업부 부설로 식품회사를 만들어 운영비와 포교비로 사용하고 있는 공주 영평사와 문화강좌를 비롯한 외국인 포교사업과 복지사업 등을 벌이고 있는 부산 홍법사를 친환경적 살림살이를 하고 있는 곳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공양미 올리기 운동’등을 진행하면서 적극적인 귀농 지원활동을 전개하는 남원 실상사, ‘환경본찰’을 지향하며 2002년 이후 매년 동식물 천도재를 봉행해온 강릉 현덕사, 최근 새로운 장례의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수목장을 운영하고 있는 영천 은해사 등은 환경친화적 행사를 개최하는 곳으로 소개됐다.
이 밖에도 알뜰환경지킴이 모임과 전통생태 모니터링 모임, 자연상태 답사 모임 등이 꾸려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 길상사와 유치원에서부터 생명존중과 자연사랑의 정신을 가르치고 있는 광주 선덕사 역시 환경교육의 모범사찰로 수록됐다.
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장 진원 스님은 “지난 3월부터 8개월 동안 전국 50여개의 사찰 현장을 돌아보며 자료를 준비해왔다”며 “난개발에 대항해 수행환경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스스로 사찰환경을 가꾸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돼 사례집을 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원 스님은 또 “앞으로도 친환경 사찰을 계속 발굴해 사찰간 네트워크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푸른사찰사례집은 불교환경연대 홈페이지(www.budaeco.org)에서 볼 수 있다.(02)720-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