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4.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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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씻겨 드리면서 우리 마음도 씻어요"
[나눔단체] 부처님마을 자광원 목욕봉사팀 목련회


부처님마을 자광원 할머니들을 씻겨드리는 목련회 보살들
50여명의 어르신들이 거주하고 있는 성남 부처님마을 자광원(원장 김정자). 이름 그대로 어르신들을 부처님처럼 모시려고 하는 이 곳에서는 목요일마다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린다. 목요일에 어르신들의 목욕을 책임지고 있는 목련회가 있기 때문이다. 12월 1일, 목련회는 어김없이 약속을 지켰다.

목련회의 구성원들은 사실 성남 거주자가 단 1명도 없다. 7명이 각각 용인, 양평, 서울 등지에서 자광원으로 발을 옮기는 것이다. 그나마 매주 어르신들의 목욕을 돕다 몇 해 전부터 월 1회는 빠지게 됐다. 봉사자들이 충원됐기 때문이다.

목련회 보살들이 자광원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모두 제각각의 이유가 있다고 한다. 최금지(55)보살은 조계사 신도 교육을 받던 중 알게 된 자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 그것이 벌써 14년 전의 일이다. 최 보살은 "그 때는 세탁기도 없어서 직접 손빨래를 해야 했다"면서 지금은 편하다며 웃는다.

목련회의 ''분위기 메이커'' 박재현(53) 보살은 목련회 활동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뿌듯함이 가슴 속에 가득하다고 말한다. 박 보살이 목련회와 인연을 맺고 자광원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가 재미있다.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차에, 남한산성에 놀러가다 우연히 자광원을 발견하게 됐어요. 그래서 무작정 들어와서는, 여기 와서 봉사활동 하면 안 되겠냐고 이야기했죠."

각자 가지고 있는 이유와 봉사의 계기는 다르지만 목련회가 봉사활동을 끝내고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 목련회 각각이 얼마나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화기애애'', 목련회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수년간 같이 해오면서 봉사의 보람도 함께 느꼈기에 느낄 수 있는 동질감이다.

목련회 보살들은 말한다.

"자광원에는 치매를 앓는 어르신도 있고, 장애를 갖고 있는 어르신도 있어요. 그렇지만 봉사활동을 하면서 마주잡은 어르신들의 손이 얼마나 따뜻한지, 그 분들도 얼마나 우리를 생각하고 있는지를 느끼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후원해주세요>
자광원에는 모든 물품과 식재로가 필요하다. 목련회 보살들은 "자광원 원장님이 정말 보살심을 발휘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항상 좋은 음식을 드실 수 있도록 불자들이 쌀과 부식 등을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031)759-5320
글ㆍ사진/성남=김강진 기자 | kangkang@buddhapia.com
2005-12-09 오후 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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