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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잦은 회식자리에서 건강 챙기기



그림=박구원
직장인 박진홍씨(서울시 구로구·32)는 요즘 회사 나가기가 두렵다. 연말연시를 맞아 망년회 등의 모임이 잦기 때문. 모임 때 마다 어쩔수 없이 마셔야 하는 술이 더 큰 이유.

이처럼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은 술자리를 뿌리치기가 쉽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음주 횟수를 줄이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지혜로운 음주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각종 연말 모임을 대비해 ‘건강 챙기는 방법’을 알아봤다.



# 모임에 나가기 전

김강한의원 김강 한의사는 술자리 전에는 꼭 식사를 하라고 조언한다. 공복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 흡수 속도가 빨라지고 혈중 알코올 농도도 급격히 상승하기 때문. 뿐만 아니라 직접적으로 위 점막을 자극해 급성 위염이나 위출혈을 유발할 수도 있다. 적합한 음식으로는 두부, 고기, 생선 등 저지방·고단백 음식이나 죽, 수프, 북어국, 콩나물국 등이 좋다. 또 술자리 전에 우유를 마시면 위에 포만감을 주어 이후에 마시는 술의 양을 줄여 준다. 우유가 위벽을 감싸 줘 음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위염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과음 뒤 우유를 마시는 건 숙취 해소에 큰 도움이 안 된다.

물과 전해질이 풍부한 이온음료나 과일주스를 많이 마시는 것도 한 방법. 술을 마시면 체내의 수분이 부족해져 숙취가 유발되는데 물과 과일주스 등을 마시면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데다 알코올을 희석할 수도 있다. 숙취해소음료의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알코올 분해 효소가 부족해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은 숙취 해소 음료가 도움이 된다.



# 적정량 지키기

술은 되도록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술이 천천히 흡수될수록 뇌와 신경세포에 도달하는 알코올의 양도 적어진다. 소주 한 병을 30분 동안 마시는 것이 소주 두 병을 2시간 동안 마시는 것보다 더 해롭다.

무엇보다 술은 섞어 마시면 좋지 않다. 술은 각 종류마다 알코올의 농도와 흡수율, 대사 및 배설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섞어 마실 경우 술끼리 서로 상호 반응을 일으켜 더 취하게 만든다.
천천히 자신의 주량과 그날의 컨디션에 맞게 마셔야 한다. 그렇게 해야 간에서 알코올 성분을 소화시킬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김강 한의사는 “성인의 경우 간에 무리를 주지 않는 알코올 양은 하루 80g정도다”며 “종류별로 보면 소주는 3잔, 맥주 1500㏄, 포도주 600㎖기준 1병, 위스키는 2잔을 넘지 않는 게 좋다.”고 설명한다. 폭탄주를 마시면 빨리 취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30도 이상의 술이 인체에 가장 빨리 흡수되는 데다 ‘폭탄 제조’시 생성되는 탄산가스가 흡수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또 소주, 보드카, 위스키, 브랜디 등 증류주가 포도주, 동동주, 맥주, 막걸리, 과실주 등의 비증류주보다 불순물의 함량이 적어 숙취가 덜 오래 간다.



■ 깨끗한 뒤 끝을 위하여

술을 마신 뒤 커피, 탄산음료를 마시거나 사우나에서 휴식을 취하면 탈수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속이 더 쓰릴 수 있기 때문에 피한다. 하지만 40도 정도의 물에 20분 정도 발만 담그는 ‘족탕’이나 가벼운 샤워와 반신욕은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따뜻한 물에서 목욕을 하면 혈액 순환이 좋아지므로 해독 작용을 하는 간의 기능이 활발해진다.

또 식혜나 꿀물, 과일주스, 이온음료 등을 마셔 부족해진 수분과 당분, 전해질 등을 보충하도록 한다.
숙취해소에 좋은 차(茶)는 오미자차, 녹차, 칡차, 구기자차, 인삼차, 유자차, 생강차 등. 꿀물이나 초콜릿, 단감 등을 섭취해도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선짓국, 콩나물국, 복어국, 조갯국 전복죽 등이 숙취 해소에 좋다는 것은 상식. 선지에는 특히 전해질 성분이 풍부하며, 콩나물에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아스파라긴산이 많아 해장국으로 안성맞춤이다. 저지방 고단백인 복어에는 혹사한 간을 보호해 주는 아미노산이 많으며, 조개에도 타우린, 베타인, 아미노산, 핵산류 등이 많아 술 마신 뒤 간을 보호해 주는 효과가 있다. 술을 마시면 특히 비타민 B군(群)이 많이 파괴되므로 니아신, 엽산 등 비타민 B 복합제를 복용하는 것도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또 숙취 때문에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울 때는 머리 꼭대기에 해당하는 ‘백회’ 부위를 2~3분 정도 세게 누르면 효과를 볼 수 있다.



■ 잘못 알고 있는 숙취해소법

잘못된 숙취상식────────────────────전문가 조언

해장으로 얼큰한 짬뽕과 라면이 좋다(×)─────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병원에서 포도당 주사를 맞는 게 좋다(×)───── 습관이 되면 오히려 자체 해독력 저하

억지로 토하면 덜 취한다(×) ───── 위출혈을 일으키거나 기도 폐쇄로 사망할 수 도 있다

사우나에서 땀을 빼면 숙취가 해소된다(×) ───── 수분과 전해질을 빼앗겨 오히려 해롭다




노병철 기자 | sasiman@buddhapia.com |
2005-12-09 오전 10: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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