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 문화
[이 영화 어때요?] ‘처칠’



감독: 피터 리차드슨 출연: 크리스찬 슬레이터, 니브 캠벨 장르: 코미디 상영시간: 84분 등급: 15세 이상

윈스턴 처칠하면 떠오르는 것은? ‘영국의 총리’ ‘노벨문학상 수상자’. 여기에 하나를 덧붙인다면 세계사에서 가장 짧은 졸업축사로 유명한 ‘결코 포기하지마라’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영화 ‘처칠’은 사뭇 다르다. 전설적인 영국 수상 처칠을 저돌적인 특공대원으로 변신시켜 관객을 코믹 패러디의 세계로 푹 빠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동료 병사 아이젠하워와 함께 방문한 작전사령부에서 평범한 여자로 신분을 위장한 엘리자베스 공주를 만나게 된 처칠. 며칠 뒤 처칠과 아이젠하워는 버킹검 궁에서 열리는 파티에 초대받고 엘리자베스의 신분이 공주라는 것도 알게 된다. 그러나 신분을 초월한 처칠과 엘리자베스의 사랑은 이미 불붙을 대로 붙은 상태다. 한편 같은 날 ‘히틀러’는 영국을 자신의 손아귀에 넣기 위해 엘리자베스와 결혼하려는 음모를 꾸미게 된다. 결국 궁전에서 히틀러의 부하들에게 체포된 처칠은 천신만고 끝에 탈출에 성공하고, 사랑하는 여인과 영국을 구하기 위해 히틀러 체포 작전에 뛰어드는데….

이렇듯 이 영화는 픽션이란 도구를 활용해 극적 재미와 대담한 패러디를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왕실 사람들의 좌충우돌 행동들은 영국의 귀족주의를 조롱하고 영화 ‘총알 탄 사나이’ ‘못 말리는 람보’ 등에서 흔히 보던 헐리우드식 패러디를 차용해 미국식 애국주의를 비판한 것이 그것.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한 로맨틱 코미디 ‘처칠’. 과연 골계미와 해학만으로 관객들의 엔돌핀을 얼마나 자극할지는 의문이다.
노병철 기자 | sasiman@buddhapia.com |
2005-12-09 오전 10:55: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7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