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초(머리카락) 싹둑 자르고 불법전파에 온몸을 던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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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펀치를 진행한지 이제 한 달이 지났지만 선장인 그의 각오와 목표는 남다르다. 스타들 위주의 화려하게 꾸며진 방송보다는 ‘사람냄새’ 나는 솔직 담백한 방송으로 청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것이 바로 그것.
“최신음악 트렌드와 현대적 감각의 포교전략으로 청취자들에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그 첫 단초가 대중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공개방송의 확대라고 생각합니다.”
1991년 SBS 개그맨 특채로 입사한 전창걸씨. 하지만 그를 개그맨으로 기억하는 사람은 의외로 드물다. 그 이유는 영화 소개 프로에서 영화팬들의 구미에 착착 감기는 맛깔스런 진행의 잔상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그가 평론가 수준의 탁월한 영화평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나리오 작법 공부에 6년간 투자한 점만 보더라도 여실히 증명된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공유하지 못하는 게 늘 아쉬웠어요. 영화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진실 그리고 정의와 희망을 전하는 메신저이니까요.”
전창걸씨가 열혈불자로 거듭난 계기는 5년 전 대구방송의 여행 프로 ‘전창걸의 마이카 여행’이란 코너를 진행하면서부터다.
“6개월 동안 경상도 일대의 사찰은 다 순례했죠. 그때 스님의 예불소리와 잔잔한 풍경소리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습니다.”
개그맨과 연극·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전창걸씨. 만능엔터테인먼트의 끼 때문일까. 이제 그는 영화에도 노크를 했다. 내년 초에 개봉하는 영화 ‘투사부일체’에서 애니메이션 ‘하니’의 홍두깨 선생님 같은 체육선생님으로 분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영화와 방송 그리고 연극을 종횡무진 누비며 불법을 전하고 싶다는 전창걸씨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