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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보광사에 조성된 연화공원에 대한 일부 보수우익단체들의 훼손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실천불교전국승가회(공동의장 성관 ㆍ효림, 이하 실천승가회)가 “색깔론적 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실천승가회는 12월 5일 조계사 설법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의장 퇴휴 스님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연화공원에 대한 사상 및 색깔시비 중단과 비전향장기수 유해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실천승가회는 “부처님의 대자대비사상에 의거하여 종교적이고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진행한 사업이 불필요한 갈등을 불러온 것과 국민의 정서를 감안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의 입장을 밝힌다”고 전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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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승가회는 그러나 “유명을 달리하고 있는 비전향장기수의 묘비를 정돈해 이들의 유해를 모아 인도적인 북 송환을 준비해왔다”면서 “이에 대해 일부 언론과 한나라당, 보수단체들이 (실천승가회를) 급진적인 좌경세력으로 매도하는 것은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천승가회는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엄존하는 냉전의 그림자와 사상의 간극을 줄이고 소수자에 대한 관용의 문화를 넓혀내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서 파주 보광사 주지 일문 스님(실천승가회 집행위원장)은 “현재 조성된 연화공원을 철거할 생각은 없다”며 “연화공원을 조성하면서 실정법을 위반한 부분에 대해서는 파주시청과 협의해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문 스님은 또 “종교사회단체 관계자들과 더 상의해 이번 문제에 대한 좋은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비전향장기수 권낙기씨도 “보광사가 인도적으로 조성한 묘역으로 인해 고초를 겪게 된 여러 스님들에게 미안하다”며 “망자에 대한 예의차원에서라도 묘를 훼손하지는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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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부 우익단체 회원들은 기자회견이 열리던 시간에 보광사 연화공원에 난입해 묘비를 쓰러뜨리는 등의 난동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실천승가회와 보광사는 지난 5월 전국에 산재해 있던 비전향장기수들의 유해를 모아 연화공원을 조성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