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조선시대 29

일제의 식민지 정책이 극에 달해 각급 학교 조선어과를 폐지하고 창씨개명을 강요했으며 조선어학회 사건을 일으키고 조선ㆍ동아일보를 폐간했다. 또한 중일전쟁을 일으켜 상해에 일본군대가 상륙했다. 일제는 그들의 정신을 심기 위해 어린이들에게 식민지 사관에 입각한 교육을 시행하며, 한편으로는 일본의 다도를 교육하려고 했다. 학계나 관계에서는 우리 차에 관한 자료를 정리하고 제다업자들은 다원을 만들어 차 제품을 팔아 이득을 챙겼다. 이같은 일련의 일들은 총독부의 지휘아래 계획적으로 진행되었다. 어떤 이유에서든 이 시기에 그들이 정리한 차 관계 자료들이 지금 와서 우리 차문화를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가 된 것은 사실이다. 또 광복 후 차의 생산이 이때 일인들이 개척한 것에 많은 힘을 입었다.
중국도 이때는 전쟁 와중이라 특기할 것은 없고 일본은 새로운 제다법과 다맥(茶脈)의 부활을 시도해 그들의 정신을 이었다.

① 다산(茶山)의 차에 관한 대부분이 기록돼 있는 책으로, 우리 차문화사에 귀중한 자료인 <다신계절목> 등 많은 자료가 수록돼 있다.
② 불회사의 이학치 스님의 단차와 보림사의 돈차(청태전)는 사원차의 중요한 위치에 있다.
③ 매일신보사에서 다시를 공모했다.
④ 삼품창영(三品彰英)은 ‘조선의 차’를 발표하고, 호천해당(好川海堂)은 고려도경이나 차례, 상감청자 등에 관해 발표했다.
⑤ 강진에서 이한영(李漢永)씨가 만든 차로, 고급 작설이며 대략 60~70g씩 포장해 판매했다.
⑥ 장형두(張亨斗)가 전남에 분포된 차나무의 상태를 조사한 것이다.
⑦ 제강존(諸岡存)은 광주에서 금주ㆍ금연과 건강을 위해 차마시는 풍습을 넓혀야 한다는 강연을 했다.
⑧ 가입일웅(家入一雄)은 ‘전남해안지방의 청태전 탐사기’를 발표했다.
⑨ 제강존은 ‘조선에서 당대(唐代) 단차(團茶)의 발견’이라는 글을 발표했다.
⑩ 경성화학(주)이 일본 차 종자를 들여와 보성읍 야산에 심었다.
⑪ 제강존과 가입일웅은 ‘조선의 차와 선’에서 우리 차에 관한 자취와 현장답사에서 나온 결과를 적었다. 이는 1991년 김명배 선생에 의해 번역됐다.
⑫ 이기관서(已崎關西, 페인트회사)가 30정보의 다원을 조성해 돈차를 제조했다. 이는 총독부의 제안에 의해 조성된 것이다.
⑬ 총독부 학무국에서 간행한 ‘조선의 차’에서 일본 다도교육을 이식해 일본 생활문화와 정신을 익히도록 적극 노력한다고 했다. 그리고 40년에 이화여전 숙명여전을 비롯 전국 47개 여학교에서 일본 다법을 가르쳤다.
⑭ 가입일웅은 화엄사 백련사 대흥사 등을 다니며 차 시배지를 장죽전이라 주장하고 차의 생산량을 조사한 ‘반도 끽다의 자취를 찾아서’를 발표했다.
⑮ 천천백교(淺川伯敎)는 도려도경에서부터 조선의 차가 일본차에 미친 영향 등을 밝힌 ‘조선의 차’를 발표했다.
16 강진(옛 이름이 금릉)에서 다산이 가르친 제법으로 만든 차가 금릉월산차다.
17 호산원(胡山源)이 편찬한 책으로 총 15만자에 달하는 중국의 고금의 다사(茶事)를 기록했다. 다사(茶史)의 귀한 자료다.
18 왕운비(王雲飛)가 편찬한 총 30만자에 달하는 상하 두 책으로 된 것이다. 장만방(莊晩芳)이 쓴 같은 이름의 책이 있고 유부지(劉富知)가 쓴 것도 있다.


<한국>
1936 <여유당 전서> 간행 ①
불회사, 백련사의 단차 ②
다시(茶詩) 모집 ③
조선의 차 방송
조선의 차에 대하여 ④
1937 백운옥판차(白雲玉版茶) ⑤
1938 다수분석조사(茶樹分析調査) ⑥
음다(飮茶) 권유 강연 ⑦
1939 전남해안지방 청태전 ⑧
조선에서 단차(團茶) 발견 ⑨
일본종 차를 보성 야산에 심다 ⑩
1940 조선의 차와 선 ⑪
보성다원 ⑫
1941 일본다도 보급 ⑬
반도의 끽다 자취 ⑭
1944 조선의 차 ⑮
@ 금릉(金陵) 월산차 16

<중국>

1941 <고금다사(古今茶事) 17
1942 <다작학(茶作學)> 18

<일본>
1936 북야 대다탕
1938 옥로가 증차로 됨
1940 이에모도 조직
1941 차와 문화
1943 <차의 과학(茶之科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