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테러라는 이름의 폭력 앞에 무엇을 꽃 피울 것인가. 인천시립무용단의 제56회 정기공연 ‘미륵의 꽃’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자.
12월 9~10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미륵의 꽃’은 구원불인 미륵부처님을 기다리며 희망의 꽃을 피워내는 사람들의 간절한 몸짓을 아름다운 선율 속에 펼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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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장으로 구성되는 무대는 여인들의 오체투지하는 모습에서 시작해, 희고 우울한 비가 번갈아 내리는 2장, 광기 가득한 3장, 만개하지 못한 꽃잎이 떨어지는 아픔을 노래한 4장으로 이어진다. 5장은 천년의 고독과 같은 정적만이 남은 무대에 울려 퍼지는 바람의 노래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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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날아온 씨가 땅에 뿌리를 내리고 싹이 터 꽃을 피우기까지 고난의 여정은 6~8장에서 섬세한 몸짓으로 표현된다. 9~10장은 험한 세상을 견디고 수줍은 듯 향내를 풍기는 꽃이 희망을 메시지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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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하늘 땅 바다 연작에 이어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그 동안 작업해 왔던 모든 사상을 집대성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032)438-77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