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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살아 숨쉬는 진철문 선조각 전시회



선(禪)이 깃든, 생각이 살아 숨쉬는 조각을 만들어 내는 진철문씨의 조각 전시회 ‘진철문 조각전-생각하는 사람들’이 11월 15일~12월 15일 용인 한국미술관에서 열린다.

진철문씨의 생각하는 사람.
2005년 경기도 방문의 해 마지막 전시로 기획된 ‘진철문의 조각세계’의 대 주제는 ‘생각하는 사람들’. 조각이 사유를 드러내는 방편이자 구극이라 했던 진철문씨의 사상을 형상으로 만날 수 있는 자리이다.

선조각(禪彫刻)이라는 장르를 만들어내기도 한 그가 만들어낸 ‘생각하는 사람’은 돌 조각으로 모습을 드러낸 사유의 표상이자, 조각가 자신의 사유이기도 하다. 미술평론가 김영재씨는 “진철문씨의 조각은 사유 자체를 타파한다는 생각과 말이 끊어진 간화선과 같은 세계를 보여준다”고 평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진씨의 오랜 화두였던 여자부처의 또 다른 모습 ‘생각하는 출산드라’를 만날 수 있다. 출산드라는 모방송 개그프로에 나오는 여성 캐릭터로 날씬해야 예쁜 요즘 여성미의 기준을 통렬하게 풍자했다. 연꽃을 든 ‘생각하는 보살’과 인간의 형태를 띄거나 그렇지 않은 다양한 ‘생각하는 사람들’을 선보인다.

진철문씨는 한국조형연구소를 설립해 수진사 본존불, 도피안사 본존불, 장흥사 천불보전 철불상, 제주관음사 문수보현 및 미륵불, 일본 불국사 본존불 및 제보살상과 사천왕 등을 제작했다. (031)284-0471
강지연 기자 | jygang@buddhapia.com
2005-12-02 오후 3: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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