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신도회가 제 22ㆍ23대 회장 이취임식을 겸한 불기 2549년 임원대회를 11월 18일부터 19일까지 법보종찰 해인사와 해인관광호텔에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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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5시 해인관광호텔에서 제22 23대 회장 이 취임식을 시작으로 '중앙신도회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의 영상물 상영과 신도회 현황 및 발전 방향에 대한 발제 및 종합 토론으로 이어졌고, 19일에는 해인사에서 새벽정진, 비로자나불 친견, 무생계수계법회 등으로 진행됐다. 제23대 회장단의 출범을 공식 선언하는 임원대회는 중앙신도회의 지난 과정을 반추하고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며, 불자로서 신심을 고취시키는 자리였다.
조계종 포교원장 도영 스님, 조계종 신도국장 원철 스님,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 과 중앙 신도회 임원 등 200여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열린 이취임식은 신임회장 약력 소개, 신임회장 선임장 수여, 포교원장 도영스님 격려사, 제22대 백창기 회장 이임인사, 23대 김의정 회장 취임 인사, 현응 스님 격려사, 양성홍 포교사단장 축사 등으로 이어졌다.
이날 김의정 제23대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임원대회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해 그동안의 좋은 성과는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한 점은 고쳐서 채워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이를 위해 우선 활동 기반이 될 신도회관 건립에 전력을 다하고, 종단의 발전과 신도대중의 여론을 수렴하는 일 등 중앙신도회의 존재 이유에 대해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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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백창기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천년고찰 법보종찰 해인사에서 지난 6년간 중앙신도회의 소임을 마무리하게 되어 감회가 무량하며, 신심 깊고 활동을 많이 하는 김의정 회장이 신도회의 직무를 맡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포교원장 도영 스님은 “조직이 있으면 한국사회도 바꿔갈 수 있다"고 강조한 뒤 "자력으로 회원수를 늘리고, 지역마다 전진대회 등을 개최해 주인의식을 가진 종단의 든든한 조직으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은 “우바이 불자님이 유구한 역사를 가진 중앙신도회장으로 취임하는 뜻 깊은 날이며, 한국불교가 중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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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8시부터 개최된 신도회 현황 및 발전 방향에 대한 발제에서는 중앙승가대학 김응철 교수가 중앙신도회가 지향하는 ‘신행과 수행문화’에 대해,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조명제 박사가 불교사호운동과 중앙신도회이 역할에 대해 각각 발제하고 토론에 들어갔다.
김응철 교수는 발제에서 "세계적으로 종교계는 커다란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며 중앙신도회는 이러한 변화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김 교수는 "최근 10년간의 신도활동이 종단의 개혁과정에 동참하여 기본적인 조직화사업에 중심을 두었다면 앞으로의 신도활동은 대사회적 활동을 강화하고 전문적인 활동을 확대해야하며, 상징적 신도운동은 실질적이고 기여할 수 있는 신도운동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명제 박사는 "신도회가 수직적 개념에서 종단의 하부조직으로 생각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재가의 독자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신도회의 조직과 이론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고, 보다 적극적으로 불교의 한 주축으로서 불교계를 선도해나가는 인식의 제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단순 불사나 장학 사업이 아니라 정책연구소, 고급 전문 인력의 양성을 위한 기금의 필요성"도 지적했다.
종합토론에서는 과거 스님에 대한 갈등과 요구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에 김응철 교수는 빠르게 줄고 잇는 출가자의 문제를 언급했다. 김교수는 출가자가 급속히 줄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과거를 언급하기 보다 재가자의 역할을 강화하고 지도자를 발굴 교육시켜 재가자가 지역에서 불교와 사찰을 지킬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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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제적 자립구조에 대한 구체적 대안을 요구하는 질문에 김응철 교수는 대만 자제공덕회의 예를 들면서 "어떤 수익사업보다 십시일반의 후원금이 더 큰 힘을 가진다"고 주장하면서, 는 "의미있는 활동으로 많은 사람들의 동참과 후원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진규 고문은 “지금까지 신도회는 무엇을 했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임원단의 역할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 신 고문은 “지금까지 우리는 사찰의 들러리와 일회의 소모품에 지나지 않았다"며, "이제 8살 출발부터 다시 시작할 것"을 종용했다. 선진규 고문은 "스님의 도움없이 자율적인 신도운동을 할 수 있어야 하며, 혁명적인 출발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일 오전 8시 30분부터 열린 무생계 수계법회에는 해인사 율주 종진 스님과 율원장 무관 스님을 전계사로 진행됐으며, 97명의 임원이 수계를받고 불자로서의 신심을 다졌다.
한편 23대 김의정 신임 회장을 비롯한 임원단은 18일 오후 3시 30분경 종정 법정 스님을 예방했으며, 법전 스님은23대 중앙신도회 임원단에게 역시 화합과 안정을 강조한 것으로 젼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