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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세의 바통을 이은 ‘나의 결혼원정기’는 시골노총각들의 우즈베키스탄 맞선여행을 그린 영화다. 이 영화는 국제결혼이라는 소재를 살아있는 에피소드와 흥미로운 캐릭터로 영화팬들의 눈물샘과 엔돌핀을 동시에 자극할 예정이다.
서른여덟이 되도록 여자 한번 변변히 사귀어 보지 못한 노총각 농사꾼 만택과 바람둥이처럼 굴지만 첫사랑의 아픔을 가진 친구 희철은 우즈베키스탄으로 맞선 여행을 떠난다. 희철은 능수능란하게 여자들에게 다가가지만 만택은 여자 얼굴도 마주보기 힘들다. 만택은 서서히 통역을 맡은 라라(수애 분)에게 호감을 느끼고, 라라 또한 순수한 만택이 마음에 들지만 탈북자라는 처지로 마음을 열지 못한다. 맞선 행사가 현지에서 분란을 일으키자 한국정부는 ‘참가자들 모두 귀국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만택과 라라의 기약 없는 이별은 시작되는데….
낯선 문화와 언어장벽을 감수하고 국제결혼에 눈을 돌릴 수 밖 에 없는 농촌의 현실. 맞선 여행을 떠난 두 남자의 사연을 영화적 웃음과 감동으로 치부하기엔 여전히 2% 부족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