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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급식 시작했어요. 드시러오세요"
[나눔단체] 나눔마을 금화사


항상 즐겁게 산다는 금화사 신도들 나눔마을은 다른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곳이기에 11월 16일 무료급식을 시행하면서도 즐겁다고 말한다
서울 고덕동 시장 골목에는 ‘나눔마을 무료급식소’가 있다. 10평 남짓한 공간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시락 나눔을 실천하던 나눔마을(대표이사 각현)이 무료 급식소를 열었다. 이제 급식을 시작한지 사흘째인 11월 16일. 급식 메뉴는 볶음밥에 쇠고기국이다. 그리고 이것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금화사 보살들이다.

사실 그동안 나눔마을을 지켜온 사람은 박왕호 이사다. 혼자 힘으로 살림이니 시설이니 챙기느라 바쁘게 뛰어다녔다. 그러나 박 이사 혼자의 힘만으로 무료급식소까지 설치할 계획을 세우지는 못했다. 항상 든든하게 옆을 지켜줬던 금화사(주지 수증) 신도들이 있었기에 나눔마을 무료급식소가 탄생할 수 있었다.

금화사 신도들은 2003년부터 박 이사를 돕기 시작했다. 도시락을 싸는데 주부의 정성과 일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금화사 보살들은 몇 해 동안 같이 해온 박왕호 이사와 허물없이 모든 살림을 공유한다.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보살들도 박 이사도 나눔마을의 곳곳을 꼼꼼하게 챙긴다.

서울 고덕동 나눔마을의 모습
금화사 신도들이 봉사에 참여하게 된 것은 ''화안애어''라는 그림으로 이웃돕기를 실천한 금화사 주지 수증 스님이 이들에게 본보기가 됐기 때문이라 한다. 사실 이번 무료급식을 시작하기에는 수증 스님의 그림을 판매한 수익금이 큰 보탬이 됐다.

이렇게 인연 맺은 ‘나눔마을’을 찾은 금화사 보살들이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집에서 하는 것처럼 편안하다. 봉사자들 사이도 친자매처럼 보일 정도다. 그러나 알고 보면 나이 차가 많다. 그럼에도 서로 웃으면서 즐거운 봉사를 할 수 있는 것은 신행현장도 봉사 현장에도 항상 같이 있었다는 믿음 덕분이다.

항상 웃으면서 봉사활동을 하는 금화사 보살들이지만 ‘봉사활동’에 대한 소신만큼은 확고하다.

“절대로 빠질 생각을 하면 안 돼요. ‘세상없어도’ 봉사 활동은 꿋꿋이 나와야 해요. 그게 약속이니까요.”

이런 금화사 신도들에게 배우는 팁 한 가지. 봉사 활동은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아무래도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 섞이긴 힘들죠? 주위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분을 찾으세요. 그리고 그 사람을 따라서 봉사활동을 한 번 해보세요. 그러면 알게 돼요. 봉사활동이 얼마나 즐거운지요."


<도와주세요> 쌀, 전기난로 필요합니다

나눔마을은 이제 급식소 운영을 시작했다. 그래서 어르신들이 찾아와도 춥지 않도록 난방기구를 마련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금화사 신도들은 “후원자가 좀 더 늘어나서 항상 쌀 등이 부족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어르신들이 마음껏 식사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02)429-1517

김강진 기자 | kangkang@buddhapia.com
2005-11-18 오후 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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