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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있는 불교문화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현상모사 복원됐다.
범해문화재연구소(소장 김범수)는 도갑사 관세음보살 32응신도를 모사복원하고 지난 11월 11일 전남영암문화원에서 일반에 첫 공개했다.
이날 김범수 소장은 “제작당시의 기법과 도구를 사용해 원형에 가까운 상태를 확보하는 현상모사복원은 또다른 진본으로 해외에 유출된 문화재를 확보하는 새로운 방안이다”고 말했다.
‘도갑사 관세음보살 32응신도’는 조선 인종의 명복을 기원하기위해 왕실에서 제작해 도갑사 대웅전에 봉안했으나 전란중에 일본으로 건너가 현재 일본 교토의 정토종 지은원(知恩院)에 소장되어있다.
영암군과 도갑사의 노력으로 모사복원된 불화는 지난 3월부터 복원작업을 시작해 지은원 현지에서 색조견표를 만드는 등 8개월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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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한국종교사학회(회장 양은용)는 32응신도 모사복원을 기념해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관세음보살32응신도의 예술세계'를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는 이원복 국립광주박물관장의 ‘관세음보살32응신도에 나타난 산수화 양식’, 김승희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의 ‘관세음보살32응신도의 불교회화사적 의의’, 우메야마 히데유키(梅山秀幸) 일본 모모야마가쿠인대학 교수의 ‘저주물(咀呪物)로 본 관세음보살32응신도’ 등 10여편의 논문이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