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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1919년 10월 15일 함경북도 길주군 덕산면에서 출생해 1935년 불가에 귀의한다. 당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던 묘향산 보현사로 출가한 박 위원장은 1941년까지 강원에서 공부해‘정식’스님이 됐다. 그 후 1952년까지 백운사와 보현사에서 수도 정진했으며 1959 ∼ 1969년에는 조불련 함경북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다. 1970년부터 9년간 조불련 부위원장을 역임한 박 위원장은 1979년부터 무려 26년간 북한 불교를 이끌어 왔다.
위원장을 맡은 후 1984년에는 조불련 대표단장으로 인도 원탁회의에 참가했으며, 1985년 소련, 1986년 조(朝)·스리랑카 불교친선협회 위원장으로 국제불교교류의 전면에 나섰다.
1980년대 말부터 남북불교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법타 스님 등과 다양한 교류방안을 논의한 박 위원장은 이후 월주, 지선, 진관 스님 등과도 남북불교교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회담을 진행했다.
박 위원장의 다양한 활동 때문이었는지 북한 당국은 이례적으로 11월 12일 부고를 내고 “박 위원장은 사회주의 건설노선과 조국통일 방침을 높이 받들고 해내외 불교도들과의 연대와 단합을 위해 모든 정력을 바쳐 사업했다"고 추모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과 10여 차례이상 만나 남북불교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했던 평불협 회장 법타 스님은 “평소 아버지처럼 대해주셨던 분”이라고 개인적 인연을 소개하며 “불교번영과 평화통일에 대한 신념이 남달랐던 위원장님의 입적은 남북불교계에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