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불교’ 551호를 보면서 조계종의 선거법 개정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을 표하고 싶다. 현재의 간선방식을 버리고 직선제로 총무원장을 선출하는 방법은 누가 보더라도 타당하다는 생각이다.
현재의 총무원장 선거인단은 중앙종회의원들과 본사주지를 비롯한 교구종회의원 가운데 10명을 선발하고 있다. 이는 일반 대중스님들의 의견을 존중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담보되지 않는 모순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교구종회가 일반대중 스님들의 의견이 가장 존중될 수 있고 종단의 일에 평대중 스님들이 보다 가깝게 접근 할 수 있는 좋은 제도가 될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본사들은 수 십년째 이를 유명무실하게 운용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한다면 평대중 스님들의 의견은 수용할 방안은 거의 없어 보인다. 본말사 주지스님들이 평대중과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
그런점에서 총무원장 직선제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10년차 이상 승랍의 스님들에게 종단의 가장 중요한 행정적 소임인 총무원장을 뽑을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면, 불법 앞에 평등한 종단적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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