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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대학장이면서 발전위 위원인 조용길 교수는 이날 발제문을 통해 “현행 불교학부의 불교학과, 인도철학과, 선학과 등 3개과 체제를, 전문연구 인력교육을 위한 ‘이론불교전공(불교사, 역경 등 순수학문중심)’과 대사회적인 인재육성을 위한 ‘실천불교전공(포교, 복지, 문화 등 실용학문중심)’으로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학원도 이론연구 중심의 일반대학원과 실천불교를 연구하는 불교대학원으로 구분하고, 이를 위해 일반대학원에는 불교학과, 인도철학과, 선학과의 현행학과를 유지하지만, 불교대학원은 기존 불교학과, 불교사회복지학과, 문화콘텐츠학과, 장례문화학과 등 4개학과에서 불교학과를 폐지하고 포교전법학과와 불교상담심리학과를 신설, 5개학과로 확대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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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호 스님은 “불교대학을 대표하는 학장이 ‘학부에서의 선학전공 폐지’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선학이라는 학문이 학부에서 그렇게 쉽게 폐지되어야 할 대상이고, 한국불교사와 종단적 입장에서 그 정도의 위치밖에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학문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또 김 교수는 “발표안은 ‘3개 전공의 재통합’이 아니라 선학 전공과 인도철학 전공의 폐지를 통한 불교학 전공만의 확대에 지나지 않는다”고 혹평하고 “인도철학과 교수들 전체는 신입생 모집에 어떠한 형태로든지 ‘인도철학’이 명시되지 않는 안이라면, 그것이 누구에 의해서 제기되고 추진되든지 분명히 반대할 것”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날 논란 속에서도 발전위 안과는 별도로 선학과와 인도철학과의 발전 방안이 제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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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도 불교대학 발전을 위한 큰 틀을 지향하고 문제가 되고 있는 유사과목의 해소를 위해 1,2학년은 불교학부로 3,4학년은 ‘선학’ ‘인도철학’ ‘동아시아 불교학’ ‘불교생태학’으로 나눌 것을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발제를 담당한 조용길 교수는 “발제안에 대해 교수들과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불교대학의 발전이라는 공통의 과제를 고민하고 있는 만큼 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혀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