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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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권보호 변호사의 목소리 책으로 나오다
출판 <법보다 사람이 먼저다>


배금자 변호사의 에세이집 <법보다 사람이 먼저다>
<법보다 사람이 먼저다>(배금자 지음, 더북컴퍼니, 9천원)

우리나라 최초의 흡연피해자 공동소송, 성매매 피해 여성에 대한 국가 배상 책임 소송을 이끄는 등 인권보호에 앞장서 온 배금자 변호사. 그의 이름 앞에는 늘 화려한 경력과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그러나 그는 집안 사정상 대학에 갈 형편이 못돼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해야 했고, 용단을 내려 대학을 가고 난 후에도 학비를 벌기 위해 고시공부를 시작할 수 없었다. 어릴 때 꿈인 판사가 되고 난 후에는 ‘남을 심판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고민했고, 한창 ‘잘나가던’ 변호사 생활을 접고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 대학 로스쿨에 입학했다.

배금자 변호사는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매일 독경과 참선으로 하루를 열고 관법으로 마음을 다스렸다고 밝힌다.
배 변호사는 이 ‘맵고도 아름다운 시절’을 이겨낼 수 있었던 동력이 바로 ‘부처님 가르침’이라고 고백한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천수경>과 <반야심경>을 읽고 참선을 한 후 하루 일과를 시작했으며,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는 우주의 한마음, 주인공에 모든 것을 맡기는 관법(灌法)으로 마음을 다스렸다. 법정에서 상대 변호사와 불꽃 튀는 공방을 벌이고 감정싸움까지 치러야 하는 변호사 생활에서 평상심(平常心)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 것이 바로 ‘마음공부’였던 것이다.

“진정한 성공을 바라는 사람은 수행자와 같은 자세로 자신의 마음을 갈고 닦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은 어떤 지위나 재물, 명성 같은 것을 목표로 삼지 않습니다. 모든 탐욕, 성냄, 어리석음과 같은 욕망으로부터 벗어나는 것과 ‘나’라는 관념을 버리고 모든 생명과 하나가 되는 경지, 그리고 다른 모든 생명을 위해 무한한 자비를 베푸는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 그들의 진정한 목표입니다. 저 역시 남과 내가 둘이 아닌 경지를 향해 정진하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일상에 매몰된 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생각하는 대로 살 것인가, 사는 대로 생각할 것인가’를 묻는 배 변호사는 “늘 깨어있는 삶을 살 것”을 권한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5-11-10 오전 10:31:00
 
한마디
배변호사가 군산 윤락녀 사건을 다루는것을 보고 정말 감탄을 안 할수가 없었다. 이런 힘과 용기가 과연 어디에서 나올까? 이 작은 거인에게 축하와 감사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2005-11-12 오전 1:00:49)
29
오늘따라 배변호사 모습이 더욱 아름다워 보이네요. 좋은 내용이 가득할 것 같습니다. 축하드리고요, 성불하시기를... _()_
(2005-11-11 오전 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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