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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를 죽여 그 고기를 다듬어 만든 햄버거가 예쁘게 포장되어 팔리고 소비된다.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식탁 한편에서는 전쟁터의 참상을 전하는 텔레비전 뉴스가 전해진다. 이때의 햄버거 고기와 전쟁터의 인간들은 이미 ‘관념’에 불과한 것이다. 지은이는 이처럼 대상이 관념으로 간주되는 시대가 바로 ‘마음의 시대’라고 정의한다.
<한철학 2-통합과 통일>에서는 ‘한철학’을 기본 사상으로 평화적 통합과 통일을 이룰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한철학은 우리 고유의 말인 ‘온’을 중심으로 고래(古來)부터 전해 내려온 한민족의 철학적 사유를 일컫는 말로, 지은이는 한철학의 통합과 통일의 원리를 통해 사물의 시대와 마음의 시대, 그리고 이들이 통합되고 통일되는 시대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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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학문의 영역이 될 수 있을까? 비교 문화적 관점에서 종교를 연구하고 있는 윌리엄 페이든 교수(미국 버몬트대 종교학과)의 저서 <성스러움의 해석>은 종교를 해석하는 몇 가지 주요한 관점을 소개한다.
지은이의 전작 <비교의 시선으로 바라본 종교의 세계>의 속편격인 <성스러움의 해석>에서는 유럽 중심의 종교 해석에서 벗어나 세계의 여러 종교들을 사회학ㆍ심층심리학적인 틀에서 심층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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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마세요. 나는 그곳에 없답니다. 그곳에 잠들어 있지도 않습니다. 천의 바람이, 천의 바람이 되어 저 넓은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을 거예요.”
9.11 테러 1주기 기념식에서 아버지를 잃은 한 어린 소녀가 암송해 많은 사람을 눈물짓게 한 시 ‘천 개의 바람이 되어(A Thousand Winds)’.
원작자 미상의 이 시는 죽은 자가 산 자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대지를 떠도는 바람처럼 이제는 무한 자유 속에 유영한다는 내용이다.
이 책 <천의 바람이 되어>는 원작 시를 사진과 악보, 동화 등 다양한 형태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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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에 사는 농사꾼 시인 박형진. 그가 10년 전 출간한 <호박국에 밥 말아 먹고 바다에 나가 별을 헤던>을 고치고 다듬어 <변산바다 쭈꾸미 통신>으로 다시 펴냈다.
박씨는 책에서는 푸짐이, 꽃님이, 아루, 보리 네 아이와 함께 철따라 해먹는 음식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봄이면 햇보리밥에 햇감자 넣은 된장국을, 여름이면 호박국에 밥을 말고 가을이면 고구마를 찌고 겨울이면 쭈꾸미 무침을 먹는 시골 밥상이 그대로 펼쳐진다.
‘시뿌장스러운(마음이 차지 않아서 시들한)’ ‘굴풋한(배가 고픈 듯한)’ ‘그중스러우니(아주 걱정스러우니)’ 등 살아 숨쉬는 전라도 사투리를 읽는 재미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