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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실천본부는 11월 7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일면 스님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부이사장 성운 스님(사회복지법인 인덕원 대표이사), 부이사장 자광 스님(김용사 주지)과 일면 스님(광동학원 이사장, 군종특별교구장), 동광 스님(청담문화재단 이사장), 보선 스님(대흥사 남암 주지), 성광 스님(화계사 주지)명성 스님(전국비구니회 회장), 광우 스님(정각사 주지), 본각 스님(중앙승가대 교수, 위임), 이원기(생명나눔후원회 수석 부회장) 이만석(후원회 회장, (주)삼창화섬대표) 이사 등 11명의 이사단이 모두 참석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직의 임기는 3년이다.
다음은 신임 이사장 일면 스님과의 일문일답.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으로 추대됐는데 소감은.
: 맡고 있는 직책이 많아 다른 일이라면 거절했을 것이다. 그러나 법장 스님께서 생전에 원력을 갖고 하시던 일이라 책임이 무겁기는 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군종특별교구장이기도 한 스님께서는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이외에도 하고 계신 일들이 많은데.
: 현재 광동학원과 두산장학회, 해인사 동문회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의정부 송산노인복지회관의 운영위원장직도 맡고 있다.
- 업무가 많아서 생명나눔실천본부를 이끌어나가시는데 어려움은 없을지.
: 생명나눔실천본부는 혼자 이끌어가는 단체가 아니다. 현재 직원들도 잘 하고 있다. 이사장이 하는 일은 직원들이 맡은 업무를 잘 해 나갈 수 있도록 조율해주는 것이다.
- 생명나눔실천본부와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다고 들었는데.
: 내가 '생명나눔'의 수혜자다. 5년 전, 간이 좋지 않아 생명나눔실천본부측으로부터 간 이식에 대한 자료도 받고, 지식도 많이 얻었다.
그러다 그 당시 22살의 한 젊은이가 뇌사 상태에 빠지면서 나에게 간을 이식해 줬다. 그것이 2000년 1월의 일인데 나는 그 젊은이에게 생명을 다시 받은 셈이다.
생명나눔실천본부와 인연을 맺게 된 것도 다시 삶을 찾았기 때문이며, 그렇게 생명나눔에 뜻을 두고 계속 활동하는 것이 그 젊은이에게도 도리인 것 같다.
- 생명나눔실천본부를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가.
: 현재 잘 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그대로 밀고 나가겠다. 직원들이 일을 잘 하고 있지만 만약 잘못하는 부분이나 부진한 부분이 생기면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다.
회계 감사 등도 엄격하게 적용해 모든 재정을 공개 하는 것도 현재 생각하고 있는 일이다.
어떤 식이든 부처님의 사상에 입각해서, 현재까지 쌓은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하겠다.
- 스님께서 간 이식을 받으셨는데 향후 (법장 스님처럼) 장기기증을 할 계획도 있는지.
: 법장 스님께서 원적하신 이후, 생명나눔 열풍이 불고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유행에 따라가는 모양새로 장기기증에 참여하기 보다는 조용할 때 장기기증 및 시신기증을 할 계획이다.
다른 사람에게 다시 받은 생명인데 당연히 그렇게 해야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