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문수산 기슭의 관음기도도량 법륜사가 불사를 시작한지 10년만에 대중에게 문을 열었다.
11월 6일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이자 법륜사 조실인 원담 스님과 단양 방곡사 회주 묘허 스님을 증명으로 부처님 점안 및 개원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수덕사 주지 법정 스님, 보은 법주사 주지 도공 스님, 경주 불국사 주지 종상 스님, 전국비구니회 회장 명성 스님, 前 전국비구니회장 광우 스님, 수원 봉녕사 강원 강주 묘엄 스님, 서울 진관사 주지 진관 스님 등 사부대중 3천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수덕사 방장 원담 스님은 ‘건곤법계무비공(乾坤法界無鼻孔)/활안두두백련성(活眼頭頭白蓮性)/청정법륜현차처(淸淨法輪現此處)/인인자득대광명(人人自得大光明)’(건곤 법계가 코 없는 구멍이니/산 눈에 닥치는 곳마다 백련의 성품이네/청정한 법륜이 이 곳에 나타나니/사람마다 스스로 큰 광명을 얻으리라)라는 개원 법어를 내렸다.
용인 원삼면 고당리의 4만여평에 자리를 잡은 법륜사는 128평의 대웅전을 비롯해 33평의 조사전, 53평의 극락전, 아(亞)자형 종각, 삼성각, 연화지, 어영지 등을 갖췄다. 주법당인 대웅전은 백두산 홍송을 들여와 남방불교 양식의 아(亞)자형으로 건립, 십육척 53톤 중량의 석불을 봉안했다.
특히 법륜사는 기도와 수행도량으로서의 시설을 완비했다.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600평 규모의 요사채와 84평 규모의 선원, 194평의 비구니 스님을 위한 휴양당이 그것. 500여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요사채에서는 침실과 공양간, 회의장 등을 갖춰 대규모 수련회가 가능하다. 선원과 휴양당은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처로서의 위상을 보여준다.
법륜사 회주로써 불사를 이끌어 온 회주 상륜 스님은 “관음기도도량과 비구니 선지식을 배출하는 전문선원으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