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들의 관심 속에 치러진 제32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막을 내렸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새롭게 당선된 스님에게 우선 축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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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후보자들이 제시하는 공약을 상호 검증하고 실천여부를 토론하는 장이다. 그래서 수년전부터 각종 선거에서는 합동토론회가 필수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유독 불교계에서는 이런 ‘상식’이 통하지 않았다.
이번 총무원장 선거 역시 마찬가지다. 10여일에 불과한 선거기간동안 6명이 넘는 후보자를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청정선거실현 승가운동본부를 비롯한 여러 단체들은 후보자 종책토론회를 개최하려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그런데 후보자들의 불참으로 토론회가 무산됐다.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불교계의 전근대적인 모습이 답답할 뿐이다.
1000만 불자를 대표하는 스님이라면 자신의 정책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불교계의 비전을 제시했어야 한다. 이번 토론회 불참을 선언했던 후보들의 각성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