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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과 향으로 부처님전 공양 올려요”
진도 쌍계사, 11월 20일까지 국화축제 개최


진도 점찰산 쌍계사 일주문이 국화꽃으로 장식됐다
이제 가을엔 진도 쌍계사(주지 진현)에 가야한다.

이 계절을 대표하는 국화가 부처님세상을 장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점찰산 초입에서 만난 일주문도 국화로 장식된 아치문을 통해야 지날 수 있다. 꽃 터널을 지나는 동안, 잠시 극락세계를 향한듯 마음과 몸이 모두 흥겹다.

경내에 접어들면 크고작은 수천송이의 국화가 다양한 모양을 뽑낸다. 종각옆, 대국으로 조성된 일원상 모양의 국화를 접하면 ‘내마음도 본래 저렇게 둥글었음’을 느끼게 된다.

국화꽃으로 이뤄진 일원상
대웅전 뜰방에 서면 아기자기한 꽃장식이 화려하면서도 엄숙하기가 마치 영산회상에 있는 듯 하다. 어찌 꽃뿐이랴, 도량내에 은은히 풍기는 국화향기는 여느 향내음 못지않다.

법당 입구 양편에 서있는 국화꽃 5층탑은 그대로가 살아있는 ‘생명 탑’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쌍계사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화축제가 열렸다.

쌍계사는 지난 10월 29일 대웅전 앞뜰에 국화로 특설무대를 세우고 ‘가을국화와 함께하는 진도소리여행’을 개최했다.

타종과 보렴에 이어 진도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부채춤, 댄싱과 대중가수들의 열창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심봉사와 뺑덕어미가 꾸미는 단막창극은 지역주민 300여명에게 폭소를 선사했고 연신 이어지는 박수로 축제의 밤은 끝날줄 몰랐다.


국화꽃으로 이뤄진 5층탑

국화축제 한마당

국화축제에 대중가수도 참석해 열창을 했다

폭소를 선사한 심봉사와 뺑덕어미 창극

쌍계사 국화축제는 주지 진현 스님의 원력으로 마련됐다.

스님은 3년전 주지로 취임하면서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사찰로 거듭나기 위해 방안을 모색했다. 꽃 가꾸기에 남다른 관심이 있던 스님은 국화로 부처님과 지역주민에게 공양올리기로 했다.

쌍계사 국화축제의 밤은 깊어만 갔다

종각옆 국화길

스님은 다양한 국화를 선보이기 위해 연구를 거듭했다. 금년에는 아예 국화밭을 조성했다. 진현 스님은 “일년동안 자식 돌보듯, 수행하는 마음으로 국화를 길렀다”고 말했다.

쌍계사 국화축제는 11월 20일까지 계속된다.
이준엽 기자 | maha@buddhapia.com
2005-10-31 오후 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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