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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관 스님은 기자회견에서 “당선에 대한 무거운 책임과 저를 지지해 준 여러 스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지관 스님은 당선소감문을 통해 “저는 이번 선거를 통해 ‘종단의 화합과 안정’을 기대하는 종도들의 뜻과 의지가 모였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저에게 대한 지지와 성원이 특정 문중이나 교구의 지지가 아닌 25개 교구와 중앙종회의 고른 지지였던 점은 ‘화합을 바탕으로 종단이 안정되고 한국불교가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관 스님은 또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종단 지도자로서 저는 이러한 종도들의 뜻과 의지를 겸허히 수렴해 종단 화합과 안정의 확고한 기틀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관 스님은 “미력하나마 그 동안의 경륜과 원력을 바탕으로 안으로는 수행 종풍을 진작해 승가의 위의와 질서를 확립하고 밖으로는 국민의 정신을 향도하고 도덕과 가치관을 이끌어가도록 노력”할 뿐 아니라 “대사회적 자비행을 적극 실천함으로서 이천만 불자와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종단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펼쳐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가산불교대사림 편찬 대사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
-가산불교대사림도 중요하지만 총무원장 자리는 조계종 뿐 아니라 불교를 대표하는 자리다.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은 여러 직원이 있기 때문에 내가 없더라도 가산불교대사림을 편찬하는데 큰 차질은 없을 것이다.
종단 안정과 화합을 위한 방안과 총무원 집행부 구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
-94년과 98년 두 시기에 종단을 위한 생각과 입장이 달랐다. 이제는 10여년 흘렀다. 종정 스님 및 사부대중의 절대적인 수가 징계를 풀어서 다 같이 종단에 참여해 힘을 합치자는 것이다. 종도들의 중지를 모으고 중앙종회의 절차 등을 밟으며 반대하는 분들의 이해를 구해서 별다른 잡음 없이 징계자를 사면하는 것이 총무원장에 취임하는데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법장 스님은 생명나눔을 실천했다. 스님은 장기기증에 서명을 했나. 또 장기기증과 불교의 다비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아직 장기기증 신청을 하지 않았다. 또 장기기증은 불교 전통 장례식과 배치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님은 평소 수행과 전법을 강조했다. 일반 대중들도 수행에 관심이 많다. 대중의 수행 욕구를 종단차원에서 어떻게 할 것이며, 대사회적 요구에는 어떻게 부응할 것인가.
-외형적이며 물질적인 불사를 많이 했다. 내면적인 분야인 수행이라든지 정신적인 것, 문화재 등을 해외에 알리도록 노력하겠다. 외형적인 불사를 줄이고 청소년들에게 대한 정신 명상 등의 분야에 보다 더 확충하겠다.
한편 지관 스님은 11월 2일 오전 종정 법전 스님을 예방한 뒤 오후에는 원로회의 의장 종산 스님을 예방할 계획이다. 또 3일 열리는 원로회의에서 총무원장 인준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