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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법가로 소아암 어린이ㆍ가족 아픔 녹여요"
한마음선원 울산지원 합창단 소아암환자 돕기 합창제
한마음선원 울산지원 합창단의 선법가.
10월 30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사바세계에 와서 미처 다 자라기도 전에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그 아이를 지켜봐야 하는 부모의 아픔 마음을 선법가로 녹이는 아름다운 공연이 열렸다.

한마음선원 울산지원(지원장 혜안)의 사부대중들은 ‘소아암 환자돕기 한마음 합창제’를 열고 소아암 환우와 그 가족들의 고통이 소멸되길 마음내는 ‘마음의 불씨’를 지폈다.

마음과 육신의 질병을 치유하고 자유인의 길을 걸을 수 있길 기원하며 열린 이날 무대는 <삼세심을 전달하니> <돌 장승 우는 소식> 등의 선법가와 조혜영, 성채영 여성 2중창, 테너 장원상 독창, 꽁트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꾸며졌다.

꽁트의 한 장면.


성채영 여성 2중창 무대.


한마음선원장 혜원 스님, 울산 사암연 회장 눌암 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마음선원 울산지원 어머니합창단, 거사 합창단, 어린이, 청년합창단을 비롯 한마음선원 중부경남 지원, 진주지원 어머니 합창단까지 150여 명의 단원들이 지펴 올린 ‘마음의 불씨’는 관중들의 마음을 한데 모으고 우주 법계를 울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어린이 합창단의 공연.
바쁜 직장, 가정 생활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소아암 환자들의 고통을 한마음의 도리로 녹이겠다는 마음 하나로 달려온 6개월의 정진이 있었기에 가능한 무대였다. 주 4-5회의 맹연습과 하얗게 밤을 밝히며 새벽까지 이어진 연습은 소아암 환우 가족을 위한 기도의 시간이었다.

1996년 어머니 합창단으로 활동을 시작한 울산지원 합창단은 그동안 울산불교합창제, 간암환자돕기 한마음선원 합창제 등에 출연해 왔지만 주최가 돼 이처럼 큰 무대를 마련한 것은 처음. 이연숙(보만.47) 단장은 “선법가를 부르면서 느꼈던 감사함을 소아암 어린이를 돕는 일로 회향할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소아암 어린이 돕기에 동참하는 불자들.
이날 공연을 지켜본 한마음선원장 혜원 스님은 "합창단원 여러분들의 정성이 담긴 선법가를 들으니 합창단원 모든 분들에게 한없이 감사한 마음이 된다"며 "또한 소아암 환자를 돕기 위한 공연에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부처님처럼 고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공연 당일 모금된 보시금 전액인 3천만원은 10월 31일, 혜자 스님, 윤건우 신도회장, 이연숙 단장 등이 박맹우 울산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전달했으며 향후 소아암 환자들을 돕는데 씌여지게 된다.

글ㆍ사진=천미희 기자 |
2005-10-31 오후 12: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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