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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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종단사태에 대한 계율학적 접근 시도
불교교단사연구소, '승가화합과 한국불교의 미래' 출간


승가화합과 한국불교의 미래 표지.
계율학과 종헌·종법, 그리고 불교교단사를 바탕으로 1990년대 종단사태를 조망한 논문집이 총무원장 선거에 즈음한 시점에 출간돼 미묘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불교교단사연구소(소장 직무대행 원두)는 2003년 개최한 세미나 ‘90년대 불교계의 갈등과 대립 : 불교적 성찰’의 성과를 다듬어 논문집 <승가화합과 한국불교의 미래>를 최근 펴냈다.

이 책에는 인환 스님(전 동국대 교수), 원두 스님, 김광식 부천대 교수,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이자랑·백도수 동국대 강사 등의 논문이 수록됐다.

<승가화합…>은 3부로 구성됐다. 제1부 ‘승가의 멸쟁법과 제재법’에서는 율장에 따른 승단분쟁 해결 원리 및 원칙, 그리고 멸빈추방제도가 소개돼있다.

이자랑씨는 “율에 따르면 승단으로부터의 완전한 추방을 뜻하는 멸빈은 정식 비구에게 쉽게 적용되지 않았고, 반성과 참회를 촉구하기 위한 일시적인 승단추방 정도가 있었을 뿐”이라며 “조계종단의 현생승려법이 멸빈자의 복적 또는 재득도를 금지하는 처벌이라면 멸빈은 신중하게 적용돼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2부 ‘승려대회와 한국불교의 미래’에서는 근현대 조계종 성립의 계기가 되는 승려대회와 조계종 징계제도의 문제점이 다뤄졌다.

원두 스님은 “1994년 4월 10일 개최된 승려대회를 계기로 출범한 개혁회의의 종권장악과 개혁회의 호법부가 행한 모든 치탈은 종헌·종법에 반하는 것이고, 그 같은 종권장악이 종헌 제9조 1항 구족계·7멸쟁법 규정 등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치탈된 승려의 복권을 통한 화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3부 ‘종단개혁평가와 종교분쟁에 대한 재판’에는 중앙승가대 김응철 교수팀의 ‘종단개혁과정과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조사연구’가 실렸다.

불교교단사연구소 측은 “<승가화합…>이 계율과 종헌종법에 근거해 90년대 종단사태를 분석한 불교계 초유의 논문집”이라며 “승단 내부의 분쟁 해결을 위한 지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익순 기자 | ufo@buddhapia.com
2005-11-01 오전 1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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