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월 28일자 조간 경향신문은 사회면 머리기사로 ‘동국대 연극과 전형과정에서 면접교수들의 조직적 부정’ 의혹을 제기했다. 경향신문은 이와 관련, 이 학과 ‘이동훈’ 교수의 제보를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28일 오전 본지와의 통화에서 “경향신문의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경향신문의 취재에 응한 적이 없다”며 자신의 인터뷰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다. 또 “학교당국과 협의해 경향신문에 항의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해 교수는 개인적인 문제로 학교징계위원회로부터 면직처분을 받았다가 최근 복직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매학교 방문을 위해 중국 출장중인 홍기삼 총장이 부재중인 동국대는 이날 오전 비상교무회의를 열어 보도내용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해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경향신문 한 관계자는 “편집국이 보도원칙에 맞게 지면화한 것으로 안다”며 “기자가 3명이나 투입돼 심층 취재한 내용이라면 어느 정도 사실 확인이 된 것 아니겠냐”고 밝혀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다음은 이날 동국대측의 입장을 밝힌 해명서 전문.
경향신문 2005/10/28(금) 사회면 보도내용과 관련해
우선 경향신문에 보도된 연극과의 입학부정은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경향신문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오로지 연극과 이모교수로부터 확인받은 내용을 동국대 연극과가 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쳐서 부정입학을 자행해 온 것처럼 보도하였습니다. 이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을 기사화한 것으로 학교 및 해당교수들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하였습니다. 연극과 이모 교수는 현재 연구비 등의 횡령혐의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고, 이로 인해서 학교측으로부터 해임처분을 당한 사실마저 있습니다.
연극실기 전형의 실기고사 진행은 아래와 같습니다.
연극실기 입학 채점은 교내 교수 3인과 타대학 교수 3인으로 구성되며, 수험생에게는 원서접수번호가 아닌 전산에 의한 ‘가번호’가 부여됩니다. 수험생은 실기고사 당일 고사 시작전에 진행요원을 통해 가번호를 부여받습니다. 따라서 수험생과 채점교수는 특정인의 가번호를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채점표, 가번호명단, 입학원서 등은 실기고사 시작 30분 전에 학생선발실에서 유의사항과 함께 감독위원(직원 2인)에게 전달됩니다. 감독위원은 실기고사 직전에 채점교수에게 가번호가 부여된 채점표를 전달하고, 실시고사가 시작되면 수험생은 실기고사장에 입실하여 자신의 ‘가번호’만 채점위원들에게 말한 후 실기고사에 임합니다.(실기고사장에는 채점위원, 진행요원 2인, 실기감독위원 2인만 있음)
실기고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실기고사의 모든 장면을 VTR로 촬영하여 보관합니다.
채점교수는 원서접수일로부터 합격자 발표일까지 수험생의 입학원서를 포함하여 인적사항과 관련된 어떠한 자료도 열람하지 못합니다. 감독 2인은 실기고사가 진행되는 동안 입학원서와 ‘가번호’ 명단을 가지고 수험생을 확인하며 채점이 완료된 채점표(OMR카드)는 감독위원이 확인한 후 학생선발실에 전달합니다. 학생선발실은 실기고사 종료후에 채점표를 데이터 처리합니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그동안 실기고사가 공정하게 진행되어 왔다는 사실을 말씀드립니다.